JENESYS 한국청년방일단(고등학생) 방일 후기(2024년 2월 20일~28일)

2024/4/10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이 주최한 '고교생 일본어말하기대회'와 '고교생 일본퀴즈대회' 입상자 등 영남지역 고등학생 17명이 김윤미 선생님(해운대여고)의 인솔로 2024년 2월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JENESYS2023 한국청년방일단'으로 도쿄(東京)와 고치(高知), 오사카(大阪) 지역을 방문하고 귀국했습니다.
이번 방일단으로 참가한 이하늘 양과 단원들의 방일 후기를 소개합니다.

내가 모르는 일본을 만나고 온 시간
이하늘(경남여자고등학교)
이번 방일은 2023년도에 참가한 고교생 일본어말하기대회에서 수상을 하게 되어 참여하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보통의 일본 여행에서 가는 흔한 관광지 방문뿐만이 아닌, 개인적으로는 방문하기 어려운 일본의 학교나 외무성, 현청 등을 방문하거나 홈스테이를 하는 등 생소하고도 값진 체험을 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이번 방일에서 보고 느낀 소중한 기억들을 잊지 않도록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방일의 경험을 전하기 위해 이렇게 후기를 남기고자 합니다.
◉ 2월 20일: 도쿄 오다이바
첫날은 도쿄의 오다이바에서 저녁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막 내려 아직 일본이라는 것을 실감하기 어려웠는데 오다이바에 도착한 순간 내가 일본에 있구나라는 것을 확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일본의 상징적인 건축물과 설치물, 포토존이 많았고 곳곳에 일본어 간판도 많았습니다. 오다이바는 상업과 레저 및 주거 등으로 크게 발전한 신도시이자 인공섬입니다. 원래는 19세기 말 일본을 개항시키기 위해 찾아온 페리 제독을 비롯한 미국 함대를 막기 위해 일본이 포를 설치할 목적으로 조성했으나, 시간이 흐르고 1980년대 일본의 거품 경제 시기에 크게 발전하여 현재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오다이바에서 가장 유명한 설치물인 건담을 실제로 보게 되었는데, 그 웅장함과 디테일에 크게 놀랐습니다. 외국인이 오다이바에 방문하면 무조건 건담 설치물을 보러 가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이후 오다이바에서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길마다 일본의 훌륭한 건축물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일본의 유명 방송사인 후지 테레비의 본사 건물을 볼 수 있었는데, 건물이 아래에서 위로 생성되듯이 일렁이는 모양을 하고 있어 미래적이면서 독특한 건물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또한, 자유의 여신상 레플리카 동상도 멀리서나마 볼 수 있었는데, 오다이바가 관광지로 유명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외국인뿐만 아니라 일본인들도 많이 방문하고 있었습니다.
◉ 2월 21일: 도쿄 일본 외무성 방문
둘째 날은 일본의 외무성에 방문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행정조직 중의 하나인데 대한민국의 외교부 격이라고 합니다. 외무성에서는 조화로운 대외관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열일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에 있어서 일본국 및 일본 국민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합니다. 외무성에서는 스즈키 일한교류실장님의 특강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일본이 한국과의 교류 등을 반대한다고들 하던데, 실제로는 한국의 외교부와 일본의 외무성에서 두 나라 간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과거사를 어떻게 원활하게 풀어갈 것이며 미래를 위해서는 어떠한 정책과 방법으로 양국의 우정을 발전시킬지에 대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2월 22일: 고치현 방문
드디어 시코쿠의 고치현로 향하는 날입니다. 고치현으로 가기 위해 공항에서 소라벤이라는 비행기 안에서 먹는 도시락을 샀습니다. 일본에는 기차에서 먹는 에키벤과 같이 도시락 문화가 잘 발달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일정 조정에 신경 써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한 번 더 감사를 드리며 한국에서는 즐기기 어려운 소라벤을 먹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소라벤은 일반 도시락과는 다르게 비행기가 연상되는 모양 틀에 음식이 담겨있어서 비행기 여행을 더 즐기며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예전에는 기차에 카트가 돌아다니며 먹을거리를 팔았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새 없어져서 아쉬웠는데 일본처럼 이동 수단에서의 먹거리 문화가 한국에서도 흥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는 고치시에서 유명한 하리마야초에 있는 하리마야 다리입니다. 이 다리는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붉은색 다리인데 상업적인 거래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워낙 유명한 다리여서 일본의 가수가 이 다리를 주제로 노래를 써서 발표하기도 했고, 텔레비전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다리에는 승려인 준신과 주물 가게의 처녀인 오우마를 기리기 위한 조각상이 놓여있는데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얽혀있어서 더욱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는 고치성을 방문했습니다. 날이 흐려서 고치성 정상에서 보는 경치는 조금 아쉬웠지만 비를 맞으며 구경하는 일본의 전통 건축물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고치성은 건축하는 데에만 10년이 걸렸고, 1727년에는 원인불명의 화재로 불타버려서 재건된 건물이라고 합니다. 비록 재건된 건물이지만 복원의 손길을 거쳐도 일본의 아름다운 전통 기법이 잘 반영된 훌륭한 성이었습니다. 성 내부까지 구석구석 구경할 수 있도록 순서가 체계적으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그 순서를 따라가다 보면 고치성의 꼭대기에서 밖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옛날에 이런 높은 건물이 과연 몇이나 있었을까를 생각하면 왠지 감격스러워졌습니다!
고치성을 방문한 뒤 그날 머물 숙소로 향했는데 거기에는 유카타를 입을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있었습니다. 기모노는 입어본 적이 있지만 잘 때 편안하게 입고 잘 수 있는 유카타는 처음이라 마음이 많이 들떴습니다. 작년에 기모노를 입는 방법을 배운 적이 있었기에 유카타도 비교적 쉽게 입을 수 있었는데, 그래도 오비를 묶는 것은 여러 번 해야 손에 잘 익는 것 같습니다. 입는 방법은 조금 다르지만 기모노와 유카타는 입었을 때 허리를 올곧게 잡아주고 우아한 자태를 만들어주기 때문에 아주 고풍스러운 의상인 것 같습니다. 언제쯤 또 이런 유카타 체험을 할 수 있을까! 기회가 되면 하카마라는 의상도 입어보고 싶습니다.
◉ 2월 23일: 고치현 하타군 해양 플라스틱 수업
이날은 고치현의 바다를 직접 보고 바다 생태계에와 해양 쓰레기에 대한 수업을 들었습니다. 고치현도 투명한 바다를 자랑하고 있어서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일본은 섬나라이기에 바다도 다양하고 아름다우며 깨끗하지만, 요즈음은 한국과 중국 등 다양한 곳에서 쓰레기가 흘러 들어와서 해양 생태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하지만 고치현 주민들이 행사처럼 바다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하고 계신다고 들어서 대단함과 존경스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 2월 24일: 고치현 하타군 구로시오초 가쓰오 다타키 체험과 홈스테이
다타키란 무엇일까? 다타키란 일본에서 주로 생선을 조리할 때 쓰는 조리법 중 하나로 두드리다란 말에서 따왔다는 사실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가쓰오 다타키는 생선 위에 파, 양파 등을 뿌려 두드린 것이 시작이라고 합니다. 가쓰오 다타키 체험은 수십 년간 이 일에 종사하신 전문가분들과 함께 직접 생선을 다듬고 구워서 요리를 했는데 한국에서도 해본 적이 없는 생선 손질을 일본 장인에게 배울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직접 만든 가쓰오 다타키는 일본에서 먹은 생선 요리 중 가장 맛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정성과 장인들의 노하우가 들어가 깊은 맛을 내는 것이 아닐까요?
가쓰오 다타키 체험 후에는 기대하고 기다리던 홈스테이 대면식이 있었습니다. 제가 신세 지게 된 호스트 패밀리는 류이치 상과 사치코 상이라는 분이셨는데, 먼 한국에서 온 우리를 정말 딸처럼 편하게 대하려고 노력해 주셨고 우리의 서툰 일본어를 이해해 주시고 소통할 수 있도록 많이 신경 써 주시는 따뜻한 마음이 잘 느껴져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2월 25일: 고치현 시만토시 홈스테이 2일차
홈패밀리의 류이치 상과 사치코 상은 우리에게 류짱과 삿짱이라 불러달라 하셨고 편안한 호칭 덕분에 어색할까봐 걱정했던 홈스테이가 편안하고 즐거운 경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아침, 점심, 저녁을 다 같이 준비해서 조금이나마 일식 요리를 배우게 되었고 함께 식사를 하고 얘기를 나누며 이 집의 가족이 된 것 같아 따스함을 느꼈습니다.
류짱과 삿짱네 집에는 넓은 텃밭이 있었는데 약 20년 전부터 조금씩 채소를 가꾸다가 큰 텃밭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싱싱한 금귤도 따먹고 양배추도 직접 따서 다꼬야키를 만들 때 넣어 먹었습니다. 일본의 소소한 일상을 직접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신선한 경험이었고 저도 노후에 이러한 삶을 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헤어질 때는 너무 슬프고 아쉬운 마음에 눈물이 났지만 앞으로도 편지를 주고받자고 약속하며 헤어졌습니다.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기에 아쉬운 마음을 참고 떠날 수 있었습니다.
◉ 2월 26일: 고치현 나카무라 고교 방문
이날은 일본 고교 방문이 우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처음 일본의 학교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지게 됐는데 큰 강당에 도착하자 악기 연주부 친구들과 서예부 친구들의 환영 공연이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악기 연주부의 웅장한 연주에 맞추어 서예부 친구들이 아름다운 글을 써 내려가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는데, 그때의 두근거림이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특히 서예부 친구들이 공연할 때 입은 하카마가 너무 우아하고 멋져 보여서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이런 공연을 준비할 정도로 일본의 동아리 활동은 체계가 잘 잡혀있다는 것을 느꼈고 반대로 한국의 동아리 활동은 내신과 공부가 중심이라 활동이 소극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했습니다. 이래서 다들 일본의 학교생활을 청춘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각각 서예부와 고토(箏: 가야금의 일종)부로 나뉘어서 동아리 체험을 했습니다. 저는 서예 체험을 하게 되었는데, 저는 제가 평소 좋아하는 '백인일수(百人一首)'에 있는 '가쿠토다니'라는 글을 써보았습니다. 글을 쓰기 전에 서예부 친구가 먼저 시범을 보여주었고, 저도 그것을 따라 썼는데 역시 오래 연습한 글씨체와는 차이가 났습니다. 일본의 서예는 한국과는 또 다른 특유의 글씨체가 있어서 더욱 신비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일본의 학교를 견학할 수 있는 시간은 좀처럼 얻기 어려운데 정말 귀한 체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 학교 방문을 통해 직접 일본 친구들과 교류를 할 수 있었고 한국과 일본의 교육 과정의 차이점과 학교 건축물의 차이, 수업 방식의 차이 등 다양한 차이점을 알 수 있었으며 그 속에서도 한국과 일본의 공통점을 많이 발견하며 이웃 나라의 영향력을 느꼈습니다.
◉ 2월 27일: 오사카 방문
드디어 방일 일정의 마지막 방문지입니다. 이날은 비행기를 타고 오사카에 도착했습니다. 약 7일간 바삐 강의도 듣고 체험도 한 것에 보상을 하듯 맛있는 오코노미야끼도 먹고 쇼핑몰에도 방문하여 기념품들도 샀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오사카답게 쇼핑몰의 규모도 크고 포토존들이 다양하게 있는 것을 보면서 참 일본은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유명한 선진국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방일을 통해 느끼고 배웠던 점들을 팀끼리 발표하기 위해 자료를 조사하고 찍어두었던 사진을 보며 모든 일정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놀랍게도 이번 방일단이 모두 같은 곳을 보고 체험했지만 느낀 점들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그만큼 일본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다양한 생각과 감상을 선사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방일을 통해 제가 단편적으로만 보았던 일본이 얼마나 다양하고 넓은 면모를 가지고 있는지 직접 배웠고 이러한 소중한 기회를 제가 가질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값진 시간을 보낸 이번 경험이 제 생각과 가치관에 또 어떤 커다란 영향을 끼칠지 기대가 됩니다.
 

김서진(대구국제고등학교)

대구국제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서진입니다. 고교생 일본어말하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여 JENESYS2023 한국청년방일단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방일 기간 동안의 제 마음가짐은 ‘놀러 온 것이 아니다’였습니다. 소중한 기회를 얻어 남들은 하지 못하는 많은 것을 누리는 만큼 하루하루 많은 것을 배우고 한국에 돌아와 배운 것을 나눌 수 있도록 겸손한 자세로 일본을 최대한 느끼고 오자고 생각했습니다. 8박 9일이라는 긴 시간 동안 주최 측에서 준비해주신 많은 활동, 강연, 식사 등에서 교훈을 찾다 보니 전에는 보지 못했던 일본의 이모저모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방일 중 한일 관계나 플라스틱 문제 등에 관한 전문가들의 깊은 생각이 담긴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버스 이동 중에 통역사 선생님께서 준비해주신 한자 수업이 인상 깊었습니다.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吐く(토하다) 말하는 것은 괜찮지만, -(마이너스), 즉 부정적인 것을 빼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면 꿈을 叶う(이루다) 이룰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한자를 이용하여 인생의 교훈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일본인들의 센스에 감탄하였습니다. 앞으로 吐く와 叶う는 절대 잊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가족여행으로 도쿄에 갔을 때는 외국인으로 가득한 관광지만 가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고치현에 가서 홈스테이를 하니 일본인과 가장 가까이에서 대면 교류를 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일본의 가정집은 물심양면으로 따듯함이 가득했습니다. 한국과 같은 보일러가 없는 2층집의 겹겹이 쌓은 이불 안에서 친구들과 부대끼며 잠을 잘 때는 추위보다 홈스테이 할머니의 상냥하고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제가 목걸이를 잃어버렸다고 하니 진심으로 걱정해주시던 할머니의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합니다(결국 찾았습니다)
고치현청에서 강연을 들을 때 고치현 사람들은 모두 가족이라며 高知家(고치 가족)라는 단어를 설명해주셨는데, 직접 홈스테이를 해보니 외국인인 저를 챙겨주시는 할머니, 아저씨의 마음씨를 확인할 수 있었고 高知家의 의미가 무엇인지 몸소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국적을 넘어 하나의 가족이 됨을 진심으로 느꼈습니다.
일본에 가기 전에 친구들이 어디 어디에 가냐고 물을 때에는 그냥 “도쿄, 오사카, 그리고 시골 하나 있어!”라고 설명했었습니다. 그러나 고치현의 따뜻함을 느낀 지금은 “도쿄랑 오사카랑 고치현에 다녀왔어. 고치현은 꼭 가봐!”라고 추천합니다. 많은 일본인과 대화하면서 복잡한 한일 관계 속에서도 분명히 존재하는 국적 불문의 인류애와 믿음, 신뢰, 이해, 배려,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 꿈을 응원해주시던 외무성 스즈키 일한교류실장님과 홈스테이 아저씨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양국 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우호적 관계 유지를 기원함과 동시에 외교의 중요성을 무겁게 느꼈습니다. 학교에서 배웠던 공공외교, 소프트파워 등의 이론적 지식과 이번 강연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외교 사건을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교류와 대화를 계속 이어가면 한일 간의 긴장 완화와 해소는 물론 나아가서는 동아시아의 평화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청소년으로서 이번 방일 기간 동안 배운 많은 것들이 앞으로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8박 9일이 헛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세계 문제에 귀 기울이고 추후 한일 양국 간의 가교(架け橋)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부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번 방일이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김효진(창원대산고등학교)

고교생 일본퀴즈대회에서 입상하여 JENESYS2023 한국청년방일단에 함께 한 김효진입니다.
방일 기회를 얻고도 실감이 나지 않아 '진짜 일본에 가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었지만, 2월 17일에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들면서 정말 일본에 가는구나 하며 실감했습니다.
이번 방일에선 개인 여행으로는 가보지 못하는 일본 외무성이나 고치현청, 홈스테이, 일본 고등학교 등을 갈 수 있어서 저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든 갈 수 있고 쉽게 접하는 문화뿐만 아닌 일본인들의 일상생활까지 깊숙이 살펴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일본을 둘러보고 강의를 들으며 기존에 알고 있던 것뿐만 아니라 새로운 것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일본 사람들을 만나서 일본어를 쓰는 기회가 많았고, 아직 제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방일은 앞으로의 제 일본어 학습 계획에 도움이 되었고, 새로운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더욱 열심히 정진하여 한일 관계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가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기회 만들어주신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과 일한문화교류기금의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김소원(울산애니원고등학교)

울산애니원고등학교 창작만화과 20기 김소원입니다.
고교생 일본퀴즈대회에서 입상해 이번 JENESYS2023 한국청년방일단으로 참가했습니다.
이번 방일에 들어가기에 앞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을 하나만 꼽아보자면 ‘여행 보내주는 게 아니다’인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실감하지 못했던 그 말을 방일 기간을 통해 확실히 체감했습니다. 이번 경험은 ‘여행’이나 ‘놀이’보다는 체험을 통해 일본을 알아가는 시간, 즉 일본에 대한 공부를 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여행으로는 갈 수 없는 곳, 가보지 않을 곳, 할 수 없는 체험, 그리고 알지 못할 것들을 일정과 강의를 통해 알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한일 관계나 미세플라스틱 문제 등에 대한 보다 깊은 문제 인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일본의 문화나 먹거리에 관심을 가질지언정 한일 관계에 깊은 관심을 둔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어렴풋하게 스치며 들리는 이야기, 인터넷에 떠도는 글이나 동영상 등을 통해 그게 정확한 정보인지조차 생각해보지 않고 그렇구나 하고 지나치는, 딱 그 정도의 무관심에 머물러 있었습니다만, 외무성에서의 한일 관계에 대한 특강을 통해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되었습니다.
강연에서 앞으로의 관계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것인가는 미래를 살아갈 저희에게 달렸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아직 아무런 힘도 없는 학생, 성인이 된다고 해서 어떤 힘을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닌 제가 무엇을 얼마나 바꿀 수 있겠느냐는 생각도 들지만, 관계는 결국 서로를 향한 인식 속에서 비롯되며 그 인식을 바꾸는 것은 서로에 대한 정보 혹은 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보는 사람의 인식을 바꾸고 그 인식은 다시 발전하여 관계를 어떤 형태로든 변화시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 가지 통신수단을 통해 이번에 제가 경험한 일본의 문화뿐만 아니라 직접 겪었던 일들이나 체험, 변화한 인식과 정보를 많은 사람에게 전달한다면 그들의 인식도 변화시킬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방일이었습니다.
많은 일정 속에서도 특히, 홈스테이를 하며 일본과 한국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언어야 당연한 것이고 건물의 형태나 주로 먹는 반찬, 축제(마츠리)의 진행 방식 같은 것들은 당연히 다르지만, 그렇게 크게 이질적일 차이를 느끼지는 않았다는 부분에서 일본과 한국이 이웃한 위치에 있어 많은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했습니다. 아무리 '사람 사는 곳이 다 똑같다'라는 말이 있다지만 이다지도 비슷하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서로에게 이미 이 정도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지 못할 것도 없지 않은가 하는 것이 이번 홈스테이에서 얻은 제 생각입니다.
이렇듯 한일 관계에 대해 좀 더 깊은 생각과 넓은 인식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신 외무성, 일한문화교류기금, 주부산일본국영사관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방일을 통해 맺어진 인연들이 끊어지지 않고 길게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로운(김해고등학교)

제9회 고교생 일본퀴즈대회에서 입상하여 JENESYS2023 한국청년방일단(제8단)에 함께하게 된 이로운입니다.
귀국했을 때 일본에서 있었던 9일 동안의 일들이 꿈처럼 느껴질 정도로 즐겁게 다녀온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여행으로는 경험하기 어려운 새롭고 소중한 경험의 연속이었습니다.
방일 기간 중 외무성, 고치현청, 가시와섬 등에서 강연을 들으며 최근의 한일 관계에 대해서, 고치현에 대해서, 해양 플라스틱 문제에 대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국적과 관계없이 생명을 구하기 위해 용기 있는 행동을 한 '의인 이수현 씨'와 목포에서 고아 3천여 명을 길러낸 목포의 어머니 '윤학자(다우치 치즈코) 여사님'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을 잇는 가교의 상징이 된 두 분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방일 기간 중 도쿄, 고치현, 오사카에 방문했는데, 세 지역 모두 특색이 있고 아름다운 도시였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도시는 고치현인데, 홈스테이와 나카무라 고등학교 방문을 통해 일본인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시만토시의 홈스테이에서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만들었던 음식들과 아버지와 함께 갔던 친카다리, 유채꽃 축제, 바베큐, 목욕탕, 기념품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다시 한번 시만토시에 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카무라 고등학교에서 만난 친구들과도 다시 한번 만나서 더 많은 얘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더욱 좋아져서 활발하게 교류하고 파트너로서 미래를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방일을 통해 만났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임은수(경주여자고등학교)

저는 고교생 일본어말하기대회에서 입상하여 방일에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방일단 활동은 저에게 아주 많은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일반 여행으로는 경험하기 어려운 것을 할 수 있었던 것, 일본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이번 방일을 통해 얻은 가장 값진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외무성에서 강연을 듣고, 고치현청에 방문하고, 일본의 고등학교에서 여러 수업을 듣는다는 것. 이번 방일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외무성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봐 주시고 멋진 강연을 해 주신 일한교류실장님, 高知家(고치 가족)라는 말에 어울리게 저희를 가족처럼 따듯하게 맞아주시던 고치현의 많은 분들, 그리고 웃는 얼굴로 먼저 다가와주었던 나카무라 고등학교의 학생들. 감사함이 넘치던 나날이었습니다.
그리고 홈스테이에서 저희를 진짜 자식처럼 대해주시며 챙겨주시던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9일 동안의 일정을 함께한 부산 방일단 친구들! 소중한 사람들과 같이 지낼 수 있어서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그것뿐만 아니라 함께해 주신 선생님들 덕분에 배운 것도 많았습니다. 특히나 마리에 선생님께서 '有難う'에 대해서 알려 주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놀러 가는 것이 아니다'. 9일 동안 이 말을 정말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모르는 것 투성이었지만, 하나하나 배우고 또 배움의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번 방일단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홍석우(대구외국어고등학교)

2023년 제9회 고교생 일본퀴즈대회에서 운 좋게 입상해 9일간 방일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렇게 9일간 일본을 체험하면서 제가 생각했던 점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고치시에서 들었던 말 중에 '이곳에서 비가 내리면 한국에서도 비가 내린다'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일본과 한국의 환경적인 연관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특히 해양 쓰레기를 주제로 특강을 들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때 고치시의 바다에서 발견된 해양 쓰레기 사진을 몇 가지 보여주셨었는데, 그중에는 한국의 쓰레기도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고 '정말 일본과 한국은 가까이서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관계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은 서로를 보며 배워나가는, 그러한 상호보완적인 관계라고 느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카무라 고등학교를 방문하면서, 일본의 체계적인 방재 및 방재 교육 시스템을 접하고는 이런 것들은 한국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은 의인 이수현 씨를 통해 한국에 대해 배운 점이 있었고, 또, 한국은 다우치 치즈코 여사님을 통해 일본에 대해 배운 점이 있었듯이, 한국과 일본은 서로가 서로의 본보기가 되어주는 관계입니다.
그러한 관계를 계속 우호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외무성 강연에서도 강조했듯이 미래 세대인 저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방일을 통해서 느낀 이러한 점들을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기고자 합니다. 귀국 전 성과보고회에서 발표했던 액션플랜들을 통해서 배운 것을 실천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윤이정(부산마케팅고등학교)

일본에 가기 전에만 해도 길게만 느껴졌던 9일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9일씩이나 제가 적응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지만 수많은 특강과 체험으로 다른 생각은 할 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알찬 스케줄로 가득했고, 이번 방일은 제가 여태 경험한 해외여행 중에서 가장 특별했습니다.
배운다는 건 정말 지루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리엔테이션에서의 의인 이수현 씨에 대한 특강, 외무성에서의 한일 관계 특강, 고치현청에서의 고치현 소개, 환경 관련 특강 등, 흥미로운 주제에 오히려 열심히 귀를 기울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경험이 있기 전에만 해도 저는 스스로 어느 정도는 일본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곳저곳을 다녀 보니 제가 알고 있던 것은 정말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도 이렇게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부끄러운 생각이 드는 한편 더욱더 지식을 쌓아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열심히 활동에 임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도쿄의 신비로움과 고치현의 정, 그리고 오사카의 휘황찬란함은 다신 없을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홈스테이에서의 유채꽃 축제를 돕던 기억과 일본식 가정의 형태, 일본만의 예의와 문화 등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방일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얻었고, 가기 전과 다녀온 후의 나 자신이 확연히 바뀌었음을 느낍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일본에 유학하겠다는 목표도 생겼습니다. 그때는 좀 더 일본의 구석구석을 탐방하고 싶습니다. 언젠가 또다시 일본을 방문하게 될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준수(대구외국어고등학교)

제9회 고교생 일본퀴즈대회에서 입상하여 9일간의 일본 초청을 받았습니다. 후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런 값진 기회를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체적인 방일 일정은 불평이 있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하고 호화로웠습니다. 저를 비롯한 방일단은 각종 시설이 갖춰진 호텔에서 밤을 보내고 웬만한 건물보다도 큰 식당에서 식사했으며, 그러면서도 일본에 관한 여러 사실을 열심히 배워나갔습니다.
외무성 방문, 신오쿠보와 의인 이수현 씨, 고치성 방문, 가시와섬의 돌고래, 홈스테이의 만남과 이별⋯. 이런 수많은 경험이 저를 더 성장시켰습니다. 사람의 따뜻함을 알고 마음이 넘치도록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라는 말을 원래 안 믿었습니다. 추억도 역시 기억이라 나중에는 먼지에 덮여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인연과 사랑, 행복, 배움, 이런 것들은 저에게 있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다시 한번 생각하지만,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좋은 인연을 맺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소중한 인연을 소홀히 하지 않고 함께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방일에서 얻은 최고의 깨달음은 바로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이니까요.
마지막은 제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말로 끝맺겠습니다.
"이것으로 마지막은 아닙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잊지 않고 언젠가 다시 만난다면, 그때가 새로운 여행의 시작일 것입니다. 굳이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특별한 무언가를 하지 않더라도,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 중요한 것은, 제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있는 한, 그리고 한국에서 저를 기다리는 또 다른 인연이 있는 한, 제 여행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강기근(김해고등학교)

2023년 고교생 일본퀴즈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여 JENESYS2023 한국청년방일단 제8단으로 일본에서 8박 9일 동안 머물렀습니다.
2월 20일 도쿄 나리타로 입국하여 의인 이수현 씨에 관한 강의를 듣고 오다이바에서 자유 시간을 가졌습니다.
레인보우 브릿지와 주변 건물들의 야경은 지금까지 잊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2일차는 외무성에서 한일 관계에 관한 강의를 듣고 신오쿠보 필드워크를 했습니다. 신오쿠보 거리는 마치 한국을 걷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한국어로 된 간판과 프렌차이즈가 많았습니다. 마지막에 신오쿠보역 내에 있는 의인 이수현 씨 현창비를 방문하여 다시 한번 그분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일차는 도쿄에서 비행기를 타고 고치현으로 갔습니다.
고치현청을 방문하여 윤학자(다우치 치즈코) 여사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윤학자 여사는 목포에서 공생원이라는 고아원을 운영하며 32년간 약 3000명에 달하는 고아를 키웠고 목포 시민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일본 출신이라 광복 이후 여러모로 힘들었을 텐데, 한국에 남아 돌아가실 때까지 고아들을 돌보시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고치성에 올라가서 고치 시내도 보고 숙소인 료칸에서는 처음으로 유카타를 입어봤습니다. 입는 방법이 어려워서 불편했지만 입다 보니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4일차는 가시와섬에 가서 해양 쓰레기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가시와섬 주변 바다는 맑고 투명한데 한국과 중국 등 다양한 곳에서 해류를 타고 쓰레기가 떠밀려 와 해양 생태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고, 그 쓰레기들이 분해되면서 먹이사슬을 통해 결국 우리에게 되돌아온다는 것을 배웠고 해양 오염은 결국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5일차는 고치현의 명물인 가쓰오 다타키를 만드는 체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만토시로 가서 2박 3일간 함께 할 홈스테이 패밀리 분들인 할머니, 할아버지와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집은 산속에 있어서 자연과 함께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공기도 좋고 완전 힐링이 됐습니다.
식사도 근처 강에서 잡은 은어, 직접 재배하신 양상추 등 신선한 식자재로 만드셔서 건강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6일차는 할머니와 함께 유채꽃 축제와 진카다리에 다녀왔습니다. 저녁에 멧돼지 고기도 먹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고 잘 챙겨주신 할머니, 몸이 불편하시지만 계속 웃어주신 할아버지가 너무 감사했습니다.
7일차는 호스트 패밀리와의 해산식이 있었습니다. 너무 슬펐지만 언젠가 꼭 만날 날을 기약하며 헤어졌습니다.
해산식 이후 우리는 나카무라 고등학교로 가서 일본 친구들과 함께 서예도 해보고, 영어 수업도 듣고, 나카무라 고등학교만의 방재 동아리 체험도 하는 등, 인터넷에서만 보던 일본 고등학교 생활을 체험해서 신기했습니다.
8일차는 오사카로 넘어가 지난 8일간의 성과보고회를 하고 쇼핑몰에서 쇼핑을 한 뒤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습니다.
8박 9일간의 방일은 정말 꿈만 같았습니다. 일본의 매력을 더 느끼게 되었고, 개인적인 여행으로는 쉽게 가보지 못하는 외무성, 고치현청, 홈스테이, 일본 고등학교 방문 등 저희를 위해 여러 곳을 체험하게 해 주신 일한문화교류기금,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등 모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한일 관계가 더욱더 좋아지기를 바라며, 이번 방일로 알게 된 친구들, 할머니, 할아버지, 만났던 모든 분들을 꼭 다시 만났으면 합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이지민(부산마케팅고등학교)

2023년 개최된 고교생 일본퀴즈대회에서 입상해 JENESYS2023 한국청년방일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일본에 놀러 간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오리엔테이션에서 일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서야 단순한 여행이 아닌 연수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9일 동안 도쿄, 고치현, 오사카 총 3곳의 지역에 갔습니다. 먼저 도쿄 외무성에서 새로운 한일 관계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의인 이수현 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신오쿠보역에 가서 현창비를 보았습니다. SNS를 통해 조금은 알고 있던 이야기였지만 직접 현창비를 보니 이수현 씨의 용기가 더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두 번째로 고치현에 방문했었습니다. 고치현청에서 목포의 어머니라 불리는 윤학자 여사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으며, 가시와섬에서 해양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강연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쓰오 다타키 만들기, 홈스테이, 나카무라 고등학교 방문을 체험했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체험은 홈스테이입니다. 제가 일본어를 잘하지 못해 대화는 많이 나누지 못해 아쉬웠지만, 홈스테이 가족분들이 저희에게 정말 가족처럼 대해주시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만들어주셔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헤어질 때는 너무 아쉬웠고 슬펐지만, 홈스테이 가족의 라인 아이디를 교환하여 한국에 도착한 후 종종 연락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시만토시의 홈스테이 가족분들과 만나 대화하고 싶습니다.
방일 기간 동안 경험했던 체험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습니다. 오사카에서 가진 성과보고회에서 발표한 액션플랜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방일 기간 동안 저희를 보살펴주신 분들께도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홍나래(대구상원고등학교)

대구상원고등학교의 홍나래입니다. 제23회 고교생 일본어말하기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여 감사하게도 JENESYS2023 한국청년방일단 제8단으로 일본에 방문하였습니다.
너무 떨리고 긴장도 되었지만, 한편으로는 방일단 활동을 하면서 단원으로서의 역할도 잘 해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방일 주제인 SDGs(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에 대해 평소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했었는데, 이번 방일을 통해서 일본의 SDGs에 관한 활동과 정보에 대해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홈스테이를 통해서 일본에서의 좋은 가족이 생겨 기뻤습니다, 가족분들 모두 저희를 위해 많은 신경을 써 주셨는데, 고치현청 강의에서 들은 고치가(高知家)의 의미와 고치의 정을 이해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나카무라 고등학교 친구들과 교류를 하면서 일본 전통 악기인 고토를 연주하게 되었는데, 가야금과 고토의 차이점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면서 가야금과 고토는 다르기도 하지만 비슷한 점이 더 많아 신기하다고 했었는데, 마치 제가 생각하는 일본과 한국의 관계 같았습니다. 서로 매우 다른 듯하지만 비슷하고, 비슷한 듯 다른 문화의 차이들이 저에게는 매우 신기하고 신선했습니다,
마지막 날, 통역사 선생님들과 관계자분들께서 저희 방일단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시면서, '방일단 활동은 이게 끝이 아닌 시작이다'라고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저 역시 이번 방일을 계기로 일본과 한국의 관계에 대해 더 공부하고 이번에 경험한 다양한 지식을 친구들과 공유하고 소중한 인연들과 계속해서 교류해 나가고 싶습니다. 더욱 열심히 일본어를 공부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방일단으로 참여하는 좋은 기회를 주신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관계자분들과 일한문화교류기금 관계자분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저를 위해 걱정해주시고 친절히 대해주신 부단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정이 많이 든 방일단 친구들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송민서(창원대산고등학교)

JENESYS2023 한국청년방일단으로서 9일간의 일본 방문은 정말로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오다이바에서 시작해 고치현의 시만토시, 그리고 오사카의 쇼핑몰까지 방문했는데, 각 장소에서의 경험이 매우 특별하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첫째, 오다이바는 현대적이고 활기찬 분위기를 자랑했습니다. 거대한 쇼핑몰과 놀이시설, 그리고 높은 건물들이 모여 있는 모습은 도쿄의 도시 생활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레인보우 브릿지 등의 야경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둘째, 고치현의 시만토시는 일본의 문화와 역사를 실제로 체험할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이곳에서 일본 전통 음식을 맛보고, 가게들을 돌아보며 다양한 상품들을 구경한 것은 정말로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관한 전시회도 많아 그런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처럼 느껴질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오사카의 쇼핑몰은 현대적인 쇼핑 천국이었습니다. 다양한 브랜드의 매장들과 레스토랑들이 모여 있어 쇼핑과 식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 여행을 통해 일본의 다양한 면모를 경험하고, 그들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친절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일본을 자주 방문하고 그들의 아름다운 문화를 더 많이 알아가고 싶습니다. 
 
감구(부산동성고등학교)

저는 고교생 일본퀴즈대회에서 입상하여 방일할 기회를 얻은 감구라고 합니다. 저는 처음 방일을 준비할 때에는 해외로 나가는 것이 처음이라 여러 가지 고충이 있었습니다만, 일본에 도착해서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준비하는 동안 느꼈던 힘듦이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저희가 그냥 일본에 와서는 가보지 못할 곳(외무성, 고치현청, 홈스테이 등)을 많이 가고 호텔도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홈스테이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홈스테이에서 만났던 스나와치 씨는 정말 저희에게 잘해주셨습니다. 첫날에는 저희가 하게 될 일들을 전부 적어서 설명해주셨고 저녁에는 미소된장전골을 해주셨어요. 저희는 그 준비를 여러 가지 도와드렸습니다.
밤에는 일본에 관한 것을 질문하는 시간을 마련해 주셔서 저희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다음 날에는 다니구치 씨의 집을 방문해서 멧돼지 고기로 바비큐 파티를 했고, 이후에는 온천에 데려가 주셨습니다. 거기서 할아버지 한 분과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그 할아버지께서는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으니, 너희들이 한국과 일본의 가교가 되어 두 나라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주역이 되어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정말로 우리가 열심히 해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천을 다녀온 후에는 저희를 기념품 가게에 데려다주셨습니다. 거기서 전날 저희에게 내어주신 과자가 이곳의 특산물이라고 알려주셨어요. 저희는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줄 선물로 그것들을 구입했습니다. 스나와치 씨의 집에 돌아와서는 가까운 신사에도 다녀왔습니다. 산속에 있는 신사는 굉장히 신비로운 느낌이었어요. 저는 첫날과 둘째 날 모두 그곳의 세전함에 돈을 넣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날 저녁은 스나와치 씨의 집에서 회를 썰어 김초밥을 해 먹었는데 생선이 싱싱해서 그런지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홈스테이 마지막 날에는 떠나려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방일 기간 중 가장 행복하고 힐링되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방일을 경험하면서 다시 한번 일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일본에 가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