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ESYS 한국청년방일단(대학생) 방일 후기(2023년 1월 13일~19일)

2023/2/13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서포터즈와 한국 대학생 일본어디베이트대회 입상자 등 영남지역 대학생 27명이 황규성 교수(부산경상대학교 관광일본어과)를 단장으로 2023년 1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JENESYS2022 한국청년방일단’으로 도쿄(東京)와 이와테(岩手), 미야기(宮城) 지역을 방문하고 귀국했습니다.
이번 방일단으로 참가한 김선욱 군과 단원들의 방일후기를 소개합니다.

 
눈의 꽃, 생명과 인연의 시
(雪の花、命と縁の詩)
 
김선욱(UNIST 산업공학과 3)
 
그날, 스크린에 비치던 동일본의 모습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무서운 속도로 건물과 자동차를 삼키던 검은 물과 비극을 마주해야 했던 사람들의 절규가 두려움과 슬픔으로 바뀌어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어린 나를 휩쌌다.
12년이 지난 지금, 일본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으로 성장하여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서포터즈 7기가 되었고, 3년 만에 재개되는 JENESYS 한국청년방일단 제4단(이하 방일단)으로 방일하게 되었다. ‘방재(防災)Tourism: 동일본대지진 피해지 부흥 상황 시찰’이라는 목적의 이번 방일에 설렘 반, 숙연함 반으로 대한항공 KE2129기에 몸을 실었다.
 
●도쿄(東京;1/13)
나리타(成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기상 악화로 제주팀이 타고자 했던 비행기가 결항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많은 사람의 기대 속에 재개된 방일단인데, 제주팀은 얼마나 속상할까 하는 생각과 동시에, 본격적인 시찰에 앞서 사람이 자연 앞에서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첫 일정은 도쿄에서 숙소로 사용했던 VILLA FONTAINE GRAND TOKYO ARIAKE에서 가진 오리엔테이션. 피해지역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 ‘방재(防災)Tourism: 동일본대지진 피해지 부흥 상황 시찰’이라는 목적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셨다. 일본은 지질학적으로 4개의 판이 맞물려 있어 지진이나 화산 같은 자연재해가 많이 일어나는데, 자연이 주는 시련 속에서도 언제나 다시 일어서고 아픔을 극복해가는 피해지역 사람들의 사진과 설명을 보며 많이 배워가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한일 미래 양국의 가교(架橋)가 되기 위해 JENESYS 한국청년방일단, 3년 만에 재개”

●미야기현 마츠시마(宮城県松島;1/14)
다행히도 늦은 시간 뒤늦게라도 도착할 수 있었던 제주팀과 함께, 미야기현에서의 첫 일정을 위해 아침 일찍 신칸센을 타고 센다이역(仙台駅)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버스에서 내렸을 때, 한국에서 느끼던 비릿한 소금향이 아닌 은은한 간장향이 감도는 이국적인 바닷냄새가 났다. 점심으로 신선한 해산물이 잔뜩 올라간 카이센동(海鮮丼)을 대접받았는데 미야기현의 온화한 기후 덕택인지 너무나 신선한 재료들이었다.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쁘게 정신없이 먹었다.
식당 아래 1층에서 규탄(우설; 牛舌), 즌다(떡; ずんだ), 사사카마보코(어묵; 笹蒲鉾) 등 미야기현의 특산품을 구매하는 시간을 가진 후, 일본 3경(日本三景)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마츠시마(松島)로 향했다. 니오마루라는 이름의 관광선을 타고 마츠시마의 아름다운 섬들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었는데, 니오지마(仁王島)를 두 눈에 담으며 시간도 깎아내지 못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에 큰 감명을 받았다. 마츠시마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피해가 유독 적었던 장소인데 여러 섬들이 방파제 역할을 해주어 충격이 분산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섬 하나하나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자연환경을 보호하며 지켜낸 섬들의 조화가 지진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의 품속에서 자연을 보호하며 살아왔을 사람들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유람선을 타고 마츠시마를 둘러보며 일본 3경(日本三景)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움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미야기현 이시노마키(宮城県石巻;1/15)
버스에서 내리자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건물 하나가 눈에 띄었다. 건물이 마치 비명을 지르는 것만 같아 무서웠지만, 한편으로는 그 소리가 너무나 구슬프게 들렸다. 이재민 분의 설명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였던 3층짜리 건물은 1.8m 정도만 침수되었지만 쓰나미의 영향으로 화재가 발생하여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탈출하지 못한 채 희생됐다고 한다. 마침 그날이 학기 마지막 날이었다고 하는데, 쓰나미에 의해 훼손된 크레파스와 실내화를 보니 비명처럼 느껴졌던 목소리가 차갑게 내리는 눈을 맞으며 엄마를 찾아 헤매는 아이의 울음소리처럼 느껴져 가슴이 먹먹해져만 갔다.
 
“쓰나미의 무서움과 상실의 먹먹함을 몸소 느끼게 해주셨던 2011년 3월 11일의 증언”
 
●미야기현 오나가와쵸(宮城県女川町;1/15)
오나가와(女川)는 방조제 없는 부흥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곳이다. 처음에는 쓰나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방조제 없이 마을을 복구한 것이 다소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주민 분의 설명을 듣고 오해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나가와쵸는 방조제를 쌓는 대신, 상가, 거주지 등 4개의 구역을 계단식으로 나누어 지반의 높이를 올렸다. 다시 동일본대지진과 같은 거대한 지진이 발생했을 때, 단계적으로 피해를 분산시키고 주민들이 대피할 시간을 버는 것을 목표로 한 것이다. 주민 분들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의지가 강하시고 미래지향적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유명 건축가 안도 타다오(安藤忠雄)가 설계한 오나가와역(女川駅)을 비롯하여 볼거리가 굉장히 많은 곳인데 관광명소로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을이 다시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고, 관광객도 많이 와주었으면 한다는 주민 분의 바람처럼 미야기현에 갔을 때, 한 번쯤 꼭 방문해보길 추천해드리고 싶다.
 
 
“방조제 없는 부흥. 절망을 딛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는 오나가와쵸(女川町) 사람들”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립 오카와초등학교(宮城県石卷市立大川小学校;1/15)
오카와초등학교는 모든 일정 중 가장 마음 아팠던 곳이었다. 이곳 주민들에게 있어 동일본대지진은 가슴 아픈 과거일 뿐만 아니라 지금도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투쟁해야 하는 현재진행형인 사건이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선생들의 잘못된 대처, 미야기현과 이시노마키시의 거짓 해명으로 인해 아이를 잃은 부모들이 아이를 차마 가슴에 묻지 못하고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누군가 가장 무서운 재난이 인재(人災)라고 하지 않았는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인재(人災)로 인해 희생되지 않아도 됐을 수많은 생명의 빛이 꺼져간 것만 같아 마음 한 켠이 씁쓸했다.
 

“딸을 잃고, 살아남은 아들과 함께 그날의 진실을 위해 아직도 싸우고 있는 아버지”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宮城県南三陸;1/16)
미나미산리쿠(南三陸)에서는 지역 주민과 호텔 칸요(観洋)의 직원 분께서 함께 동행하시며 동일본대지진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설명해주셨다. 또한 동일본대지진 이후 후쿠시마와 관계없는 지역의 해산물까지 모두 수출이 금지되어 멍게 양식으로 유명하던 미나미산리쿠의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려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자연재해가 현상 자체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도 많은 고난을 불러온다는 것을 너무나도 생생하게 느끼게 되어 안타까웠고, 공학도로서 과학적인 접근을 통해 정책을 개선할 수 있었다면 미나미산리쿠 주민들의 고난을 덜어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더 많이 배우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건물 옥상에 가까운 층이었지만, 쓰나미가 덮쳤던 높이를 지금도 관찰할 수 있었다.”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岩手県陸前高田;1/16)
마지막 시찰지는 기적의 소나무가 있는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였다. 12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남아 있는 소나무 잔재들 속에서도 꼿꼿하게 서 있는 한 그루의 소나무가 당시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됐을까? 지진과 쓰나미도 모자라 많은 눈까지 내리던 그날, 불안과 추위에 떨면서 구조를 기다리던 사람들의 심정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과 교차되어 어린 시절 느꼈던 두려움과 슬픔이 어디서부터 온 건지 어렴풋이나마 알게 된 것만 같았다. 점심식사로 기적의 소나무를 모티브로 한 텐동을 먹으면서 자연 그 자체가 사람들의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 사람들을 지탱해줬고 희망으로 뿌리내렸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슴 깊은 곳에서 온기가 느껴졌다. 
 
“동일본대지진을 이겨내고 많은 사람들의 희망이 된 기적의 소나무”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 호텔 칸요(宮城県南三陸ホテル観洋;1/14 – 1/16)
미야기현(宮城県)과 이와테현(岩手県)을 시찰하는 동안 숙소로 지낸 미나미산리쿠 호텔 칸요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이재민을 위해 호텔과 온천을 무료 개방했던 의미 깊은 곳이기도 했다. 일본 전통의 다다미방에서 생활하며, 유카타를 제공해줬는데 호텔 2층의 노천온천을 갈 때 입고 가기 편했다. 매일 저녁은 화려한 가이세키(会席) 요리가 나왔고, 살아있는 전복을 직접 조리해보거나 특급 와규를 먹는 등 호텔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도 일본 전통문화를 많이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마지막 날에는 호텔 측의 도움으로 생일을 맞이한 방일단원을 위한 깜짝 생일 파티가 진행되었으며, 호텔 옥상에서 망원경으로 쏟아질 것만 같은 별들을 보며 함께 추억을 쌓는 기적같은 멋진 시간을 보냈다. 한편, 아침에 마지막으로 들른 노천온천에서 새하얀 눈이 체온에 녹아 눈물처럼 타고 흐르는 것을 보며, 마음속으로나마 먼저 간 이들을 추모했다. 호텔 칸요가 동일본대지진 당시에, 그리고 우리에게 베풀었던 친절이 앞으로도 기적이 되어 이곳에서 머무는 사람들에게 평생의 추억으로 남길 기원해 본다.

“누군가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생일을 맞이하게 해준 미나미산리쿠 호텔 칸요 관계자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도쿄(東京;1/17 – 1/18)
시찰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도쿄에서 우리는 그동안 보고 배운 것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북동아시아 제1과 스즈키 마사토(鈴木正人) 일한교류실장님이 호텔에 방문하셔서 ‘포스트 코로나시대: 일의대수의 한일관계’라는 주제의 유익한 강연과 미래의 한일관계를 이끌어갈 다음 세대인 우리에게 큰 기대를 품고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이렇게 많은 관계자 분들의 도움과 조언을 바탕으로 1조 조원들과 함께 제작한 액션플랜을 발표했다. 절망에 굴하지 않고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는 피해지역 주민분들처럼, 우리도 액션플랜을 시작으로 한일 우호 증진이라는 목표에 한 발짝씩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
 
  
“한일 양국 우호의 현재와 미래로서 앞으로 나아갈 사람들의 시”
 
●도쿄 호세이대학(東京法政大学;1/18)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일정 중 하나로, 다른 나라의 대학에서 재학 중인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을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호세이대학에 발을 디뎠다. 호세이대학은 MARCH라는 일본 명문대학 중 하나인데, 모두 친절하면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컸기에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아직 서로의 언어에 어색한 친구들도 있었지만,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를 섞어 쓰며 K-culture와 J-culture의 관계에 대해 논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인스타그램 ID도 교환하면서 언젠가 다시 만난 날을 기약했다. 참고로 4월에 부산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친구가 있어 귀국 후, 여행지와 음식을 소개하는 자료를 만들어 DM으로 보내주기도 했다. 자료를 보며 기뻐하던 친구처럼 부산에서 좋은 추억만 가득 만들었으면 좋겠다.
 
“비슷한 나이대의 호세이대학 학생들과 함께한 시간, 언어는 다를지 몰라도, 내면은 다르지 않는, 같은 사람임을 몸소 느낀 소중한 경험이었다.”
 
●도쿄 오다이바(東京お台場;1/18)
오다이바에 있는 서양식 뷔페에서 마지막 식사를 마친 후, 다른 방일단과 함께 도쿄의 마지막 밤을 만끽했다. 도쿄의 불빛이 마치 우리가 떠나는 것을 아쉬워하는 것만 같아 더 남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다. 이번 방일에서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움과 동시에,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했다. 아직 부족한 일본어 실력 때문에 아쉬웠던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었던 만큼 일단 JLPT N2를 목표로 일본어 공부를 다시 시작해봐야겠다는 새해 다짐을 하게 됐다.
 
“도쿄에서의 마지막 밤, 오다이바에서”
 
이번 방일을 통해 너무나 소중한 인연들을 맺었고, 여러 일을 겪으며 다시 한번 성숙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일본이 재난을 겪고, 시스템을 고쳐나가며, 매뉴얼을 정비하여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으려 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도 많이 배우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생명이 사라지고 나면 너무 늦다. 우리나라도 인재(人災)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배울 점은 확실히 배워 나가야 할 것이다. 이렇게 서로에게 배우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이어지다 보면 희미하게만 보이던 인연의 불씨가 마치 불꽃과도 같이 선명해져 얼어붙었던 한일관계를 녹이고, 세상이 놀랄 만한 기적을 함께 일으켜나갈지도 모른다.
마치, 미나미산리쿠에서 눈물처럼 타고 흐르던 눈의 꽃처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6박 7일간의 일정을 모두 무사히 마치고 귀국. 제4단 우정 영원하길”
 
그리고... 
●도쿄 신오쿠보역(東京新大久保駅;1/17)
외무성 스즈키 마사토(鈴木正人) 일한교류실장님의 강연이 끝난 후, 자유 석식시간을 포함해 5시간 정도 도쿄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을 얻게 됐다. 이 중 2시간 정도를 이용해 신오쿠보역(新大久保駅)에 다녀오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른 가보고 싶은 곳도 많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비록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의인 이수현 20주기 독후감 공모전 수상으로 예정되어 있던 JENESYS 2021은 취소되었지만, 당시 있었을지도 모르는 故 이수현 씨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일정이 JENESYS 2022에는 없었다는 점에 의무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눈이 많이 내리던 그날의 신오쿠보역에서, 한일 양국의 가교(架橋)를 꿈꾸던 청년은 자신의 몸을 던져 취객을 구하려고 했다. 청년의 위대한 정신은 지금도 많은 사람에게 울림을 주어, 한국과 일본을 잇는 다리가 되고, 수많은 청년에게 이어지는 의지가 되어 살아 숨쉬고 있다. 비록 작년에 오지는 못했지만, 이번에 방문한 것으로 하늘에 계신 故 이수현 씨가 느꼈을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달래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한일 양국의 가교(架橋)가 되어주신 故 이수현 씨, 당신의 의지를 우리가 이어가겠습니다.”


 


 

안소민(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 3)

지난 1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JENESYS2022 한국청년방일단' 참가를 했는데, 7일간 도쿄와 미야기현 일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첫날 도쿄에서의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다음날 바로 미야기현으로 이동하여 ‘미나미산리쿠 호텔 칸요’에 묵으며 3일간 인근 지역에 방문했습니다. 미야기현에서 가장 처음 방문했던 마츠시마부터 이시노마키시, 오나가와 지역, 오카와초등학교, 미나미산리쿠 지역 등 동일본대지진의 피해지를 시찰하였습니다. 그날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하며 전승하고 있는 지역, 부흥하여 새로운 분위기의 거리를 만든 지역 등 다양한 모습으로 복구된 지역들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피해지 시찰 경험을 통해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참담함과 방재대책에 대해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미야기현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도쿄로 온 방일단은 외무성의 아시아대양주국에서 근무하시는 스즈키 마사토 일한교류실장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실장님께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일관계에 대해 강연을 전해주셨는데, 한일관계를 일의대수(一衣帶水, 바다를 사이에 둔 가까운 이웃)라고 표현해주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방일을 통해 한일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방일을 위해 힘써주신 외무성과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담당자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임유지(동아대학교 영미학과 4)

이번 방일의 테마가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 부흥 상황 시찰'이었지만 직접 눈으로 보기 전까지 어떤 모습일지 전혀 알지 못했고, 쓰나미전승관 등에만 방문하는 일정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첫 피해지인 이시노마키시 가도노와키초등학교를 방문하면서 난생처음 보는 광경에 충격적이기도 하고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을 느꼈습니다. 전승관에서 가이드분께서 담담히 말씀해 주시는 얘기들을 들으며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셋째 날, 넷째 날 방문했던 오나가와, 오카와초등학교, 미나미산리쿠의 연회장, 리쿠젠타카타시의 기적의 소나무 모두 여전히 생생하게 마음속에 남아 있습니다. 오카와초등학교에서 유족을 실제로 만나 뵐 수 있는 시간이 있었고 외국인에게 아무렇지 않게 설명을 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과 큰 다짐이 필요했을지 감히 상상하기도 어려웠습니다. 매번 피해지 시찰 때마다 보였던 건물의 어디까지 물이 찼는지 남은 자국이나 수면을 표시해 놓은 것이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심어 주었습니다. 기적의 소나무 또한 오리엔테이션 때 들었던 바와 같이 단 한그루가 우두커니 서 있었고 그 모습은 생각보다 더 쓸쓸했습니다.
위의 피해지를 방문하면서 공통으로 들었던 말은 ‘지진이 온 후에 반드시 쓰나미는 오고 곧바로 고지대로 대피하라’였고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을 몸소 직접 느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피해지 시찰 외 외무성 강의에서 일본도 한일관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한국에서 일어난 시위 때문에 속상한 일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친구들과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신칸센도 처음 타보고, 눈을 맞으며 노천온천을 즐기고, 미야기 호텔에서 별도 보고, 호세이대학 대학생들과 짧은 시간이지만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박승렬(부산외국어대학교 일본어융합학부 2)

이번 방일의 주된 목적은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지를 돌아보며 재난의 위험성과 대비의 중요성을 느끼는 것이었습니다.
평소 일본여행을 가게 되면 항상 주변에 공항이나 선착장이 있는 도심 부근밖에 다니지 못하였는데 이번 방일 테마에 맞게 도심뿐만이 아니라 평소에 가지 못하는 장소를 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번 방일을 통해 재난의 위험성과 대비의 중요성 그리고 재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등 한국에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던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더욱이 피해지역 시찰뿐만이 아니라 동년배인 일본 대학생 친구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나 외무성 초청 강의 등 알찬 프로그램들로 가득 찬 일주일이었기에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현승(부산외국어대학교 일본어융합학부 2)

이번 JENESYS2022 한국청년방일단은 ‘방재’라는 테마로 방일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미야기현과 이와테현을 중심으로 둘러본 피해지와 피해자분들의 증언이었습니다.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에서 초등학교 두 곳을 보았는데, 오전에 방문한 초등학교와 달리 오후에 방문한 오카와초등학교는 달랐습니다. 솔직히 ‘다르다’가 아니라 ‘틀리다’라고 해야 하나. 현재 선생님들의 잘못된 대처와 증언으로 부모님들과 법정 다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무가 쓰러지니 더 위험하다는 그 말로 허무하게 희생된 아이들이 상상되며 지금 나와 같은 또래였을 친구들에게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피해자분들께서 공통으로 말씀하신 것이 있는데, “지금 지진과 쓰나미 경보가 울린다면 나는 여러분을 버스에 태울 수 없습니다.” 이 발언은 그 누구보다 진심이 느껴졌고 영원히 잊지 못하는 상처이자 끝나지 않는 재해라는 것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였습니다.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지 12년이 지나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지진피해 복구와 지역 재생 상황에 대해 알아본 우리에게 경각심을 알리는 연수였습니다. 자연재해는 잊고 싶은 기억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날의 기억들과 교훈이 풍화되지 않도록 기록을 남기고 공유하는 것은 다음 세대에게 닥쳐올 재난에서 대피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또한, 자연재해가 닥쳤을 때 어떻게 대피할 것인지 가족들과 미리 의논해보는 시간을 가져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등 재난, 재해에 대한 의식과 예방 관련해서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시찰을 마치고 도쿄로 이동하여 외무성 특강과 호세이대학을 방문하였는데, 이 경험 역시 허투루 쓰면 안 된다고 다짐하였습니다. 특히 호세이대학 학생들과의 교류는 일본어 전공자인 나에게 유학하고 싶다는 도전 욕구를 솟게 하였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사람을 만남으로써 더 크게 성장하는 내 모습을 비춰보기도 하였고, 더욱 넓은 세상에서 많은 것을 접하며 이를 편견 없이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이수빈(경상국립대학교 영어영문학과 3)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서포터즈 자격으로 이번 한국청년방일단에 참가하면서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보물 같은 시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나가와에서는 주민이 힘을 합쳐 살려낼 수 있었던 부흥 상점가를 보며 오나가와 모두의 대단한 지역 사랑과 굳은 의지를 볼 수 있었고, 이를 배워 귀국 후에 저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의 삶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테에서는 쓰나미가 와서 그 모든 것이 떠밀려 내려갈 때 유일하게 살아남은 기적의 소나무를 직접 보고 무언가 큰 희망과 생명을 느낄 수 있었고, 어떤 역경이 찾아와도 그 나무처럼 굳건하게 이겨내야겠다는 강한 다짐을 했습니다. 6박 7일간, 정말 1분 1초도 헛되이 보낸 시간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너무 좋고 뜻깊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つなみてんでんこ, 그곳에서 배운 쓰나미 대피 방법, 그리고 잊지 않고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절대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 경험을 앞으로 살아가는 원동력으로 삼고 더욱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다혜(인제대학교 일어일문학과 4)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 부흥 상황 시찰'을 주제로 하여 미야기현, 이와테현 시찰과 피해자분들의 생생한 증언과 이야기들을 들으며 함께 마음 아파하며 슬퍼할 수 있었던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또 관광으로는 가기 어려운 지역을 방문하여 지진과 쓰나미를 일본인들이 어떻게 이겨내고 극복하고 또다시 새로운 삶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일본인에게 존경심 또한 생기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호세이대학을 방문하여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을 사랑하는 많은 일본인 학생과 교류하며 인연을 맺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이번 방문은 일본의 밝은 면이 아닌 어두운 내면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소중하고 알찬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민경(동서대학교 디자인학부 3)

6박 7일간 방문한 일본, 이번 방일의 테마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 부흥 상황 시찰'이었습니다. 피해지에 가서 조금 놀랐던 점은 큰 지진과 쓰나미는 먼 옛날부터 지진과 쓰나미의 기록이 많았던 것이었습니다. 이에 선조들은 쓰나미로 인한 소중한 이들을 잃는 슬픈 일을 후세에 겪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이 위치 밑으로는 집을 짓지 마라"와 같이 흔적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렇듯 일어났던 재해를 입은 것에 슬퍼하며 잊으려 하는 것이 아닌, 아픔을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사안을 고안하고 후세에도 일어날 수 있음을 감안하여 '전승'하는 재해를 대하는 일본인들의 자세가 무엇보다도 뜻깊었습니다. 도쿄의 대학생들과 토론하는 색다른 경험도 했는데, 문화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무엇보다 더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대학교 방문을 통해 맺어진 인연을 교환한 연락처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소중히 이어가고 싶습니다. 이번 방일을 통해 제가 가지고 있던 재해에 대한 얕은 지식의 틀을 부수고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깨닫게 되는 값진 경험을 얻은 동시에 갑작스러운 재난에 정확하고 빠른 저 자신의 판단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방소용(창원대학교 경영학과 4)

이번 방일 연수의 주제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 부흥 상황 시찰'이었습니다. 둘째 날 들린 마츠시마는 많은 섬이 방조제 역할을 해주어 피해가 적었던 지역입니다. 유람선을 타고 관람했던 그때의 경치가 아직도 뚜렷합니다. 셋째 날 들린 이시노마키 지역은 당시의 아픔을 이겨내고 부흥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오나가와는 쓰나미 이후 마을이 폐허가 되었지만, 방조제를 짓는 대신 지반을 높여 바닷가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었는데, 그 모습이 기억에 진하게 남았습니다. 넷째 날은 미나미 산리쿠 지역을 시찰하였습니다. 시찰을 통해 쓰나미가 오면 산으로 피난을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후에 방문했던 리쿠젠타카타 시의 기적의 소나무와 쓰나미 전승관에서 당시 쓰나미의 위급한 상황을 엿볼 수 있었고, 다섯째 날 들었던 외무성 한국 담당관님의 강의로 한일관계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여섯째 날 호세이대학에서 양국 학생들이 토론했던 시간은 두고두고 간직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이번 방일 활동은 방재에 대해 직접 체험하고 배운, 그 어느 때보다 유익하고 알찬 잊지 못할 일주일이었습니다.
 
장예지(경성대학교 공예디자인학과 2)

코로나로 인하여 한동안 방일단으로서 교류하지 못하였던 만큼 이번 JENESYS2022에서는 일본과 한국에 모두 의미 있는 '방재'라는 테마로 방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실제 희생자 가족분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분들은 지진과 쓰나미로 인하여 자신이 보고 들으며 자라왔고, 가족을 만들면서 일평생 살아온 터전을 잃었으며, 더불어 그 가족까지 잃게 되었습니다. 그런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쓰나미와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주의를 환기시키는 활동을 하고 계시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정말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6박 7일 동안 제가 이번 사찰로 인하여 얻은 것은 '경각심'입니다. 안주하지 말 것, 미리 예방하고 행동할 것 가장 중요하지만 잊기 쉬운 교훈들을 사찰을 통해 얻은 것 같아 매우 의미 있고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JENESYS2022 한국청년방일단으로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었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지원(동명대학교 식품영양학과 3)

코로나19로 중지되었던 한국청년방일단이 드디어 재개되었습니다. 이번 방일단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 부흥 상황 시찰'을 주제로 방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진이 동반한 쓰나미로 폐허가 된 시설들을 직접 마주하고 피해자들의 증언을 들으며 당시 우리는 느낄 수 없었던 처절한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카와초등학교에 다니던 딸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학교 바로 앞, 5분 거리에 산이 있음에도 잘못된 선택으로 아이들을 운동장에서 가만히 서 있도록 지시한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요.
일본은 우리가 배워야 할 대응훈련, 시설 등 지진과 쓰나미에 대비한 방안이 정말 다양했습니다. 방파제를 만들지 않고 지반을 올려 부흥에 성공한 오나가와(女川)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생명을 지키고, 바다와 대지와 함께 산다."
우리 모두 이 경험을 헛되이 하지 않고, 부흥 지역을 보며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김수정(부경대학교 일어일문학부 4)

한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진행되지 못했던 방일단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출발하였습니다. 방일 주제는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 부흥 상황 시찰'이었습니다.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 어린 나이였지만 뉴스에서 속보를 보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방일 일정으로 방문한 두 초등학교. 첫 일정은 이시노마키의 초등학교였습니다. 가장 가슴이 아팠던 것은 내부에 남아 있던 졸업식 일주일 전의 당시의 흔적이었습니다. 그저 어느 한 마을이었던 곳의 평화로운 일상을 한순간에 앗아간 재해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진재유구(震災遺構) 오카와초등학교입니다. 안내는 유족분들이 해주셨습니다. 이 학교는 당시 교사들의 안일한 판단으로 인하여 많은 희생자가 나온 학교입니다. 쓰나미가 덮쳐 온 그날의 생존담을, 바로 그곳에서 들은 것은 정말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부흥의 상징인 오나가와, 기적의 소나무, 미나미산리쿠의 연회장 등 많은 피해지를 시찰하였습니다. 6박 7일 동안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어느 여행에서도 해볼 수 없는 것들을 함께하여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남상현(부경대학교 일어일문학부 4)

이번 한국청년방일단의 테마는 '방재TOURISM~동일본대지진 피해지 부흥 상황 시찰'이었습니다. 실제로 현장을 방문하기 전까지 제가 어떤 체험을 하게 될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그저 일본을 방문했다는 것만으로 막연하게 들떠 있었습니다. 가도노와키초등학교의 교정에서 시노마키를 덮친 쓰나미의 비극에 대해 들으면서 그제야 제가 무엇을 위해 방일단으로 초청받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방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하고 준비하는 것입니다. 재해 자체로 희생자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이후의 대처 부족으로 희생자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조직에서는 재해 발생 이후의 방침을 미리 마련해야 할 것이고, 가족끼리도 연락이 안 될 때를 대비하여 어떻게 행동할지 약속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외무성 일한교류실장님의 강연을 통해 한일교류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고, 호세이대학 방문을 통해 일본 학생들과의 교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 청년을 대표하여 방일단으로 지낸 일주일은 하루도 빠짐없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배운 것을 잊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최지성(부산외국어대학교 일본어융합학부 3)

이번 방일에서 가장 인상에 깊었던 건 「방재대책」이었습니다. 지진피해가 자주 있는 일본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세우고 실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시노마키시에 있는 가도와키초등학교를 방문 했을 때 현지 가이드 분과 조금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 살아남았던 이유가 쓰나미가 오지 않을 것을 믿고 있어도 대책과 훈련을 계속하여 재난 상황을 가정했다고 합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재난 상황에 대한 훈련을 하고는 있으나 그 빈도와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이번 여행에서 느꼈습니다.
우리나라는 재난 피해가 많은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훈련의 빈도가 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도와키초등학교 인근의 주민들도 쓰나미의 피해가 올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지속적인 훈련으로 피해를 최소화시켰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한국도 경각심을 가지고 방재대책을 세우고 실천해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남예나(영남대학교 일어일문학과 3)

코로나로 인해 2년 동안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었던 JENESYS 한국청년방일단 활동의 문을 열게 되어 처음엔 부담감과 걱정이 있었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양국의 문화를 공유하며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되어 하루하루가 알찼습니다. 또한, 이번 테마인 '방재'에 관련하여 무지했던 저는 일본의 방재기술과 부흥 운동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마지막 일정으로 호세이대학을 방문하면서 만난 일본인 친구들과 소통하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단순히 여행으로만 일본을 방문했다면 이러한 경험은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정을 함께했던 4단 친구들과 단장님, 통역 해주신 선생님들을 비롯해 인솔자분께 감사하며 앞으로도 일본과 한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위해 함께하고 싶습니다.
 
조현욱(부산외국어대학교 일본어융합학부 3)

먼저 최근 2년 동안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던 JENESYS 2022를 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방일의 테마인 방재에 대해서 자연재해가 적은 한국의 특성과 비교해 일본은 대비가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자연재해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지라 막연히 남의 일인 줄로만 알고 있었지만 직접 재해현장을 시찰해보고 주민들도 이 정도의 쓰나미가 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냥 남의 일은 아닐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쓰나미 전승관의 영상에서 보았던 “여기보다 아래에는 집을 짓지 말아라”고 적혀 있는 비석을 보고 선조들도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세우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재해현장 시찰 말고도 외무성 특강이나 교류회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어서 정말 만족스럽고 알찬 방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윤승(동아대학교 경영학과 2)

JENESYS2022 한국청년방일단으로 1월 13일부터 1월 19일까지 일본을 방문해서 지진피해 현장과 시설들을 방문하고 왔습니다. 제가 피해지역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느낀 점은 일본은 아픔을 기억하는 나라였습니다. 당시의 피해 현장과 건물들을 보존하고 사람들이 당시 상황을 기억하고 직면할 수 있도록 기록해 놓았었습니다. 또 지진피해로 많은 것을 잃은 사람들이 직접 가이드로 나서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제가 그런 피해를 봤다면 그 기억을 회상하기 어려워했을 텐데 그분들은 슬픔에 빠져 있거나 하지 않고 나와서 저희에게 열심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하고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또 호세이대학을 방문해서 일본의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외무성 일한교류실장님의 강의를 듣고 정말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일본에 많다고 느껴져서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한일관계와 교류에 대해 고민하고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찾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김아린(동아대학교 일본학과 3)

이번 한국청년방일단은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 부흥 상황 시찰이라는 테마로 진행되었는데요. 미야기, 이와테현을 중심으로 시찰을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한국에 거주하고 있어 지진과 쓰나미에 대해서는 경각심이 다소 부족한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피해지역, 그리고 이재민의 생생한 증언을 들으며 시찰을 돌아보니 자연재해의 무게를 알게 되고 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방일단이 아니었다면 하지 못했을 귀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방일에 참여하며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의 중요성을 크게 느꼈습니다. 일본을 여행하러 왔던 경험은 있으나, 이렇게 일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처음인지라 낯설기도 했지만 진심을 다해 마을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이 깊이 느껴지는 대화는 참 뜻깊었습니다.
또 이러한 경험은 모든 사람이 정말 신경을 쓰고 노력해주신 결과라는 것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스스로 발전해나가고 싶습니다.
 
최수원(계명대학교 일본어일본학과 2)

한국에서는 쉽게 일어나지 않는 자연재해이기도 하고, 피해 상황을 직접 체험하기는 다소 접근성이 멀었던 지진과 쓰나미의 피해 지역을 그 상황의 참담함을 미디어를 통해서가 아닌 직접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던 '동일본대지진' 피해 부흥 지역 시찰이었습니다.
미야기현과 이와테현을 직접 방문하여 얼마나 쓰나미의 피해가 컸는지, 지금은 방재시설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보고, 당사자분의 말씀을 통해 현 상황을 들을 수 있었고, 쓰나미가 와서, 과거의 아름다운 자연이 다 망가진 모습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쓰나미가 와서 피해가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호세이대학에서 만났던 친구들도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을 거라 걱정만 가득했지만, 직접 부딪혀 보고 경험해보니 서로 다른 언어가 의사소통에는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세이대학에서의 교류 시간은 새로운 일본인 친구들을 만나 뜻깊은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마음이 정말 따뜻하고 좋은 친구를 만난 것 같아 너무나도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유혜연(한국해양대학교 해운경영학과 3)

JENESYS2022 한국청년방일단은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피해지 시찰과 당시 지진, 쓰나미를 직접 겪으신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중점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오카와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사고 당시 따님을 잃으신 분의 설명을 들었을 때에는 같이 참가한 방일단 친구들 중 눈물을 보인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그 당시 초등학생이었다면 제 또래 친구들이었을 텐데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설명해 주신 해설자분께서 공통적으로 가장 강조하였던 점이었던 재해는 언제 어느 상황에 일어날지 모르니 항상 대비를 하라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일본인 친구를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는데 호세이대학을 방문하여 교류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신나고 즐거웠습니다.
오카와초등학교를 비롯하여 오나가와, 미나미산리쿠, 리쿠젠타카타시 등 여러 지역의 방재 현황과 지진, 쓰나미 대비를 위한 노력을 직접 시찰해 볼 수 있어서 너무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오세연(계명대학교 일본어일본학과3)

한국청년방일단으로 일본을 방문했을 때 단순한 일본 관광이 아니라,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 부흥 상황 시찰'이라는 주제를 통해 일본을 방문한 것이 정말 유익했습니다. 미야기현, 이와테현 시찰과 이재민들의 가이드를 통해 자연재해의 끔찍함과 아픔을 생생하고 뼈저리게 느꼈고, 대처와 피난 방법 등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반 여행으로 일본을 방문했다면 이렇게 교훈을 얻는 기회는 드문데, 유익한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화려한 도쿄가 아닌 지방을 방문하여 고즈넉함과 아름다움 등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고, 외무성 특강을 듣고, 호세이대학을 방문해 양국 학생들이 인연을 맺던 그 모든 순간순간이 정말 즐겁고 소중했습니다.
1월 13일부터 1월 19일까지의 방일은 절대로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 주시고 방일기간 동안 도움을 주시던 모든 관계자와 방일단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미리(경성대학교 중국학과 2)

JENESYS2022 한국청년방일단의 테마는 '방재~동일본대지진 피해지 부흥 상황 시찰'입니다. 따라서 3・11 동일본대지진의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미래의 후손들에게 교훈을 주도록 피해의 모습 그대로 보존한 진재유구(辰災遺構)를 방문하였습니다. 특히 쓰나미 피해를 경험하신 피해자분들께서 직접 그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셔서 더욱 크게 공감되었습니다. 이번 방일이 아니었더라면 그들의 아픔에 대해 모르고 재난에 대해서도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가볍게 넘기지 않았을까 싶어 더 놀랍습니다. 단순히 미디어로 보고 배우는 것을 넘어 깊이 공감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나아가는 자세를 기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과거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고 후손들에게 알리며, 또 다른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방재하자는 뜻깊은 경험에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고, 방일 후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느낀 바를 알리고 싶습니다. 이번 방일을 무사히 잘 마치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김태준(동아대학교 일본학과 4)

이번 방일을 통해서 느낀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일본은 자연재해와 함께 살아가는 나라라는 점에서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철저한 메뉴얼을 통해 방재를 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뭐든지 준비된 자에겐 살아남을 기회가 단 1초라도 더 주어지겠죠. 요즘 지구는 급격히 변하고 있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들이 수없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더 이상 한국도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나라가 아니라는 말씀에 크게 공감하였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한 명의 피해자라도 줄이기 위해서 더욱더 견고하고 확실한 방재대책을 세워야 되지 않을까 강하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사랑하는 가족, 아끼는 친구, 그 외 소중한 내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제 스스로 어떻게 살아남을지 고민하고 계획을 세워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 외 방일을 무사히 끝낼 수 있도록 정말 많은 것들을 제공해 주셨는데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 모든 추억은 좋은 양분이 되어 앞으로 살아가는 데 큰 원동력이 되어 주리라 생각합니다.
 
이한비(동서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3)

6박 7일 동안 한국청년방일단으로서 단순 여행으로는 느끼지 못하는 체험을 하게 되어 무척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평소 관심 없었던 일본의 방재대책을 이번 견학을 통해 뉴스로만 접했던 단편적인 부분을 떠나 더 심도 있는 부분까지 좋은 학습과 강연 덕분에 일본의 또 다른 모습을 배우게 되었으며 우리나라도 방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재난, 재해에 대해 경각심이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방일 단원들과의 소중한 시간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많은 경험과 많은 추억을 쌓는 게 저의 가장 큰 목표인데 그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도록 이번 방일 활동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김가빈(동아대학교 일본학과 4)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한국청년방일단의 인적교류가 3년 만에 재개되었는데요.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서포터즈로 JENESYS2022 단원으로 일본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번 방일의 테마는 '방재 Tourism ~ 동일본대지진 피해지 부흥 상황 시찰'이었습니다. 피해지역을 돌아보면서 재해의 위험성을 다시 깨닫게 되었고, 그것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배웠습니다. 또한, 희생자의 유족을 실제로 만나면서 그들이 느꼈을 아픔의 깊이를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끝으로 한일 양국이 가진 문제점을 해소하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저희를 비롯한 한일 양국 청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원섭(부산외국어대학교 일본어융합학부 2)

이번 한국청년방일단은 단순한 관광 목적에서 탈피하여, '방재TOURISM~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 부흥 상황 시찰'을 테마로 방일 프로그램이 구성되었습니다.
미야기현의 피해 현장들을 돌아보며 느낀 감정은 또 다른 파장을 전해왔습니다. 대자연이란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극복할 수 없는 지구의 숙명입니다. 우리는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비하고 방어'할 뿐입니다.
방재 시스템이 잘 구비되어 있는 일본조차도 대자연의 압도적인 힘 아래에 너무나도 무력했습니다. 자연재해가 휩쓸고 가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능력 부족으로 이 피해를 인재로 바꾸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부산을 대표하여 참가한 1주일, 생각지도 못한 인연과의 만남, 생각지도 못했던 경험, 순간순간이 소중하게 지나간 추억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꿈만 같은 아련한 순간들을 제 기억 속에 영원히 간직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