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ESYS 한국청년방일단(고등학생) 방일 후기(2019년 1월 16일~25일)
2019/2/13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이 주최한 일본어말하기대회, 일본퀴즈대회 등에서 선발된 영남지역 고등학생 13명이 남하윤 교사(부경고)의 인솔로 2019년 1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JENESYS2018 한국청년방일단’으로 나가사키(長崎), 사가(佐賀), 후쿠오카(福岡) 등을 방문했습니다.
이번 방일단으로 참가한 박은임 양과 단원들의 방일후기를 소개합니다.
경험, 그리고 성장
첫 일본 방문이 9박 10일간 쉴 틈 없는 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환호했다. 대학생이 되기도 전에 일본에 가게 되다니, 이런 저런 생각으로 정말 기뻐했었는데…. 일본에 오기 전 나는 이번 방일을 수학여행이나 소풍쯤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방일단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이번 ‘한국청년방일단’의 방일은(당연하지만) '관광'보다는 '역사와 문화'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때문에 하루하루 지날수록 들뜬 마음은 서서히 가라앉았다. 나가사키(長崎)평화공원을 거닐며, 일본인 대학생들과 필드워크를 하며, 홈스테이를 하며, 현지 고등학교를 방문하며, 나고야(名護屋) 성터를 둘러보며 나는 일본 문화에 감탄하는 한편, 말 못할 우울과 답답함을 느꼈다. 그건 그리 먼 과거가 아닌 조선 사람들이 겪었을 고통에 대한 공감과 연민, 분노이기도 했고, 자국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사람들과 홍보방법의 체계에 대한 열등심, 그리고 왜 우리는 이만큼 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안타까움이기도 했으며, 한국 음식과 집에 대한 잔잔한 그리움이기도 했다. 이런 복잡한 감정은 한국에 돌아온 지금까지도 간간이 나를 끌어들일 때가 있다. 길고 짧은 10일간 나는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배웠는가. 짧게 가장 인상 깊었던 일 몇 가지를 써보고 싶다.
이번 방일 연수 일정에서 단연 인상 깊은 기억이라면 나가사키평화공원과 원폭자료관에 갔던 일일 것이다. 사실 나는 이곳에 가게 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 꽤 당황했다. 도대체 왜?라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고, 한국사 공부 좀 열심히 할 걸이라는 후회도 했다. 일제강점기라는 뼈아픈 역사를 가진 우리였기에, 나는 그곳에서 벌어질 수 있는 온갖 상황들을 가정하며 울상을 지었다. 약간의 불안함을 안고 도착한 평화공원에서 가장 먼저 본 것은 푸르른 상(평화의 상)이었다. 하늘을 가리키는 오른손은 원폭의 위협을, 수평으로 뻗은 왼손은 평화를 상징한다고 했다. 상의 발치에 몇 개의 꽃다발이 올려져 있는 것을 보며, 나는 그 꽃다발은 누구를 위해 누가 올려둔 것일까 생각했다. 평화공원에는 평화안내인이라는 자원봉사 가이드가 나와 공원을 돌며 설명을 해주었다. 원자폭탄으로부터의 열기와 방사선, 폭풍에 대한 설명과 폭탄의 영향에 피부와 목이 타들어가며 죽어간 민간인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나는 왜 이곳의 비석과 건축물 앞에 그리도 많은 생수병과 물컵들이 놓여 있는지 알고는 목이 메였다. 공원 구석에는 원폭 피해를 입은 조선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위령비가 있었다. '강제 연행되고 징용되어 중노동에 종사했던 원폭으로 죽은 조선인들과 그 가족들을 위하여! 1979년 8월 9일' 위령비 뒤에는 이 말만이 적혀 있었다. 말이 나오지 않았다. 교과서에서도 위령비가 있다는 사실, 그 이전에 원폭 피해를 입은 조선인이 있었다는 말은 단 한 줄도 실려 있지 않았다. 그랬기에 더 충격적이고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고국에서도 잊혀진 그들의 삶은 얼마나 외롭고 괴로웠을까. 위령비 앞에 놓인 수많은 물병들은 나를 더 슬프게 했다.
원폭자료관은 고요했다. 자료관 내부에 설치된 작은 분수는 입맛을 쓰게 했다. 자료관 한 쪽에는 원폭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의 짤막한 수기가 책으로 묶여 보관되어있었다. 한국어도 있었다. 8살 아이가 쓴 몇 줄 안 되는 일기 같은 수기, 20대 청년이 날카로운 글씨체로 써내려간 수기…. 2m 가까이 되는 책장 몇 개를 가득채운 그 수기의 양에 말문을 잃고 말았다. 그 책장들을 훑어보고 난 후 원폭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사진과 당시의 구조물이 설치된 전시관으로 향했다. 히로시마(広島)의 원폭자료관에는 인영의 돌이 있다고 들었다. 사람이 앉았다는 흔적만이 남은 그 돌. 마치 내가 어렸을 적 종이에 손을 얹어두고 볼펜으로 내 손의 형태를 본떠 그렸던 것처럼, 나가사키에서도 사람이 폭탄에 의해 '승화'된 그 흔적을 볼 수 있었다. 높은 열기에 물방울처럼 흘러 녹아내린 유리병의 파편들, 버섯 같은 혹들에 이목구비가 뒤덮인 사람들. 원자폭탄이 가져온 처절한 결과를 나는 조용히 들을 수밖에 없었다. 묵직한 기억을 남긴 나가사키평화공원과 원폭자료관. 원자폭탄 투하 자체에 대한 생각은 여전히 많은 논쟁이 되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어떤 의견을 가진 사람도 원폭의 영향을 받은 이들의 고통이 더 말할 것 없이 끔찍했을 것이라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홈스테이였다. 홈스테이! 일본에 가기 전부터 줄곧 기대하고 기대해온 일정이었던 홈스테이! 무척이나 설레는 마음으로 할아버지의 차를 타고 집에 가던 중 "여기 근처에는 멧돼지가 나와 집 옆에는 덫도 설치해 두었단다." 웃어넘겼지만 넘길 수 없는 농담 같은 진담을 들으며 도착한 집은 정말 좋았다. 분명 시골마을이라 들었는데 마을 풍경은 한국에서도 쉬이 볼 수 있는 평범한 시골마을이건만 물 온도 조절 기능이 있는 욕조, 넓은 고타츠(火燵)와 전기장판, 히터, 식기세척기 등은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홈스테이 기간은 3일. 그리고 시간의 흐름은 너무도 빠르고 짧았다. 함께 놀아준 이 집의 아이들인 ‘간나짱’과 ‘가케루군’. 사랑스러움을 담당하는 ‘소라’. 내 사랑 멍멍이 ‘기라’. 그리고 솔직 담백하신 할머니(통칭 ‘삿짱’)와 재치 넘치는 할아버지(통칭 ‘지이짱’)까지. 3일은 다시 생각해도 너무나 짧고 짧았다. 그렇지만 3일간 나는 일본에 온 이래로 처음으로 가족의 온기를 느꼈고, 한국음식 뿐 아니라 가족들도 조금씩 그리워하던 그 때의 내게 그건 정말 감사하고 또 인상 깊은 너무도 훌륭한 추억이었다. 내가 다시 일본에 갈 수 있다면 나는 주저 없이 나가사키를 택할 것이다. 홈스테이 가족들과 다시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시미즈’ 씨의 말대로 이들은 정말 일본에 있는 내 가족 같이 느껴졌다. 신기하게도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또 남을 줄 몰랐다. 홈스테이 경험. 다음에 가는 방일단도 이 경험을 해주길 바란다.
방일 소감문 짧게 쓰고 싶어도 10일간의 경험을 A4용지 두 장으로 줄이기는 힘든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아마 함께한 5단 단원들도 그럴 것이다. 이 경험이 얼마나 내게 큰 영향을 주었는가. 그걸 지금 당장 결론 내리긴 힘들다. 아마 이번의 이 귀하고 귀한 경험들은 살아가며 군데군데 그 모습과 향기를 드러낼 것이고, 나는 그 때마다 멈칫하고 말 못할 그리움을 느끼며 "아, 그 때의 경험이 지금의 내게 이런 영향을 주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할 것이다. JENESYS 2018, 이번 한국청년방일단 참가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지식들을 쌓으며 나를 한층 더 나아가게 해주었다. 이런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준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박성현(성심보건고등학교)
가깝지만 먼 나라, 내가 바라보고 온 일본은 달랐습니다. 현재 한국과 일본은 사이가 좋지 못하며 과거의 응어리를 아직 씻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준 홈스테이의 가족과 학생들, 배려 깊은 길거리의 시민들, 마냥 국가 간의 감정만으로 그들을 미워할 순 없습니다. 서로의 잘못과 배울 점을 인정하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의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저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양국의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숙제일 것입니다.
저 개인의 영상편집과 일본어실력향상은 물론이고 소중한 인연들과 만나고, 국가 간의 문제를 돌이켜볼 수 있었던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홍도담(계성고등학교)
처음엔 길다고 생각했던 9박 10일, 지나고 보니 너무나 짧은 기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을 배우고, 일본인을 배웠습니다. 올해부터 일본에서 살아갈 저에게 있어서 일본인을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홈스테이 가족들과 학생들을 만나며, 소중한 인연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인연을 앞으로도 이어가는 것은 지금부터의 저에게 주어진 새로운 미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들에게 받은 것을 잊지 않고 앞으로의 저의 인생에 살려가고 싶습니다.
이은지 (다운고등학교)
세상을 바라보는 견문을 넓힐 수 있었던 10일이었습니다. 방일 이전에는 일본하면 한일의 우호적이지 않은 관계가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홈스테이, 필드워크, 마츠우라 고등학교 방문 등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일본하면 떠올랐던 편견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됐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일본어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 저인데 이번에 새로 사귄 친구와 가족들과의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일본어 공부에 좀 더 매진해야겠다는 자극을 받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이 프로그램을 많은 사람들도 알고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성준(김해삼문고등학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10일간이었습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일본의 모습과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서 교류를 할 수 있었고 저와 함께 지내준 친구들과 일본인 여러분, 그리고 저희의 안전을 생각해주신 지도 선생님 모두 저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방일 기간 동안 새로운 것들을 알게 돼서 정말 행복했고, 귀중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채지수(경북외국어고등학교)
개인적으로 여행을 간다면 절대로 경험할 수 없었을 다양한 체험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출발하기 전에는 9박 10일이라는 긴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들었지만 돌아오는 날에는 10일이 너무 짧게 느껴져 아쉬웠습니다. 이 경험을 전환점으로 우호적인 한일 관계 형성을 위해 힘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도영(원화여자고등학교)
JENESYS 2018 을 통해 쉽게 할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 결코 잊지 못할 추억을 잔뜩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본의 역사와 문화 등, 제가 알지 못했던 사실과 알고 있던 것들을 비교하며 공부할 수 있어 더욱 즐겁고 좀 더 일본에 대해 알아가고 일본어를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자신의 꿈과 함께 미래의 한일관계가 좀 더 우호적인 관계로 바뀔 수 있기를 기원하며 노력해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내년에도 그 다음해에도 더욱 더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경험을 하고 많은 것을 느끼기를 바랍니다.
이번 방일단으로 참가한 박은임 양과 단원들의 방일후기를 소개합니다.
경험, 그리고 성장
경북외국어고등학교 2학년 박은임
첫 일본 방문이 9박 10일간 쉴 틈 없는 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나는 환호했다. 대학생이 되기도 전에 일본에 가게 되다니, 이런 저런 생각으로 정말 기뻐했었는데…. 일본에 오기 전 나는 이번 방일을 수학여행이나 소풍쯤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방일단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이번 ‘한국청년방일단’의 방일은(당연하지만) '관광'보다는 '역사와 문화'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때문에 하루하루 지날수록 들뜬 마음은 서서히 가라앉았다. 나가사키(長崎)평화공원을 거닐며, 일본인 대학생들과 필드워크를 하며, 홈스테이를 하며, 현지 고등학교를 방문하며, 나고야(名護屋) 성터를 둘러보며 나는 일본 문화에 감탄하는 한편, 말 못할 우울과 답답함을 느꼈다. 그건 그리 먼 과거가 아닌 조선 사람들이 겪었을 고통에 대한 공감과 연민, 분노이기도 했고, 자국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사람들과 홍보방법의 체계에 대한 열등심, 그리고 왜 우리는 이만큼 하지 못하는가에 대한 안타까움이기도 했으며, 한국 음식과 집에 대한 잔잔한 그리움이기도 했다. 이런 복잡한 감정은 한국에 돌아온 지금까지도 간간이 나를 끌어들일 때가 있다. 길고 짧은 10일간 나는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배웠는가. 짧게 가장 인상 깊었던 일 몇 가지를 써보고 싶다.
두 번째로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홈스테이였다. 홈스테이! 일본에 가기 전부터 줄곧 기대하고 기대해온 일정이었던 홈스테이! 무척이나 설레는 마음으로 할아버지의 차를 타고 집에 가던 중 "여기 근처에는 멧돼지가 나와 집 옆에는 덫도 설치해 두었단다." 웃어넘겼지만 넘길 수 없는 농담 같은 진담을 들으며 도착한 집은 정말 좋았다. 분명 시골마을이라 들었는데 마을 풍경은 한국에서도 쉬이 볼 수 있는 평범한 시골마을이건만 물 온도 조절 기능이 있는 욕조, 넓은 고타츠(火燵)와 전기장판, 히터, 식기세척기 등은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홈스테이 기간은 3일. 그리고 시간의 흐름은 너무도 빠르고 짧았다. 함께 놀아준 이 집의 아이들인 ‘간나짱’과 ‘가케루군’. 사랑스러움을 담당하는 ‘소라’. 내 사랑 멍멍이 ‘기라’. 그리고 솔직 담백하신 할머니(통칭 ‘삿짱’)와 재치 넘치는 할아버지(통칭 ‘지이짱’)까지. 3일은 다시 생각해도 너무나 짧고 짧았다. 그렇지만 3일간 나는 일본에 온 이래로 처음으로 가족의 온기를 느꼈고, 한국음식 뿐 아니라 가족들도 조금씩 그리워하던 그 때의 내게 그건 정말 감사하고 또 인상 깊은 너무도 훌륭한 추억이었다. 내가 다시 일본에 갈 수 있다면 나는 주저 없이 나가사키를 택할 것이다. 홈스테이 가족들과 다시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시미즈’ 씨의 말대로 이들은 정말 일본에 있는 내 가족 같이 느껴졌다. 신기하게도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또 남을 줄 몰랐다. 홈스테이 경험. 다음에 가는 방일단도 이 경험을 해주길 바란다.
박성현(성심보건고등학교)
가깝지만 먼 나라, 내가 바라보고 온 일본은 달랐습니다. 현재 한국과 일본은 사이가 좋지 못하며 과거의 응어리를 아직 씻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준 홈스테이의 가족과 학생들, 배려 깊은 길거리의 시민들, 마냥 국가 간의 감정만으로 그들을 미워할 순 없습니다. 서로의 잘못과 배울 점을 인정하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의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저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양국의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숙제일 것입니다.
저 개인의 영상편집과 일본어실력향상은 물론이고 소중한 인연들과 만나고, 국가 간의 문제를 돌이켜볼 수 있었던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홍도담(계성고등학교)
처음엔 길다고 생각했던 9박 10일, 지나고 보니 너무나 짧은 기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을 배우고, 일본인을 배웠습니다. 올해부터 일본에서 살아갈 저에게 있어서 일본인을 배울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홈스테이 가족들과 학생들을 만나며, 소중한 인연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인연을 앞으로도 이어가는 것은 지금부터의 저에게 주어진 새로운 미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들에게 받은 것을 잊지 않고 앞으로의 저의 인생에 살려가고 싶습니다.
이은지 (다운고등학교)
세상을 바라보는 견문을 넓힐 수 있었던 10일이었습니다. 방일 이전에는 일본하면 한일의 우호적이지 않은 관계가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홈스테이, 필드워크, 마츠우라 고등학교 방문 등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일본하면 떠올랐던 편견을 깰 수 있는 계기가 됐던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일본어에 크게 관심이 없었던 저인데 이번에 새로 사귄 친구와 가족들과의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일본어 공부에 좀 더 매진해야겠다는 자극을 받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이 프로그램을 많은 사람들도 알고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성준(김해삼문고등학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10일간이었습니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일본의 모습과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서 교류를 할 수 있었고 저와 함께 지내준 친구들과 일본인 여러분, 그리고 저희의 안전을 생각해주신 지도 선생님 모두 저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방일 기간 동안 새로운 것들을 알게 돼서 정말 행복했고, 귀중한 경험을 하게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채지수(경북외국어고등학교)
개인적으로 여행을 간다면 절대로 경험할 수 없었을 다양한 체험들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출발하기 전에는 9박 10일이라는 긴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들었지만 돌아오는 날에는 10일이 너무 짧게 느껴져 아쉬웠습니다. 이 경험을 전환점으로 우호적인 한일 관계 형성을 위해 힘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도영(원화여자고등학교)
JENESYS 2018 을 통해 쉽게 할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 결코 잊지 못할 추억을 잔뜩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일본의 역사와 문화 등, 제가 알지 못했던 사실과 알고 있던 것들을 비교하며 공부할 수 있어 더욱 즐겁고 좀 더 일본에 대해 알아가고 일본어를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자신의 꿈과 함께 미래의 한일관계가 좀 더 우호적인 관계로 바뀔 수 있기를 기원하며 노력해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내년에도 그 다음해에도 더욱 더 많은 학생들이 이러한 경험을 하고 많은 것을 느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