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ESYS 한국청년방일단(대학생) 방일 후기(2017년 1월 17일~26일)
2017/2/10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이 주최한 일본어연극제와 대학생 일본어디베이트대회,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 서포터즈 등으로 선발된 대학생 24명이 동명대학교 감영희 교수의 인솔로 2017년 1월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JENESYS 한국청년방일단”으로 도쿄(東京), 오키나와(沖縄), 구마모토(熊本), 오사카(大阪) 등을 방문하고 귀국하였습니다.
이번 방일단으로 참가한 김윤희 양의 방일후기를 소개합니다.
한국과 일본을 잇는 것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의 서포터즈로 선발되어 한국청년방일단 제 6단에 참가하게 되었다. 사실 서포터즈가 되면 이런 혜택이 주어지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던 나는, ‘방일단’이라는 이름이 낯설게 느껴졌고 가장 큰 목적이 뭔지도 제대로 몰랐다. 그저 방일에 관한 일정 및 정보들이 하나씩 올라올 때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벅차하기도 하고 가끔씩은 막연한 걱정을 했을 뿐. 그러나 방일을 마치고 온 지금, 이번 방일 경험은 내 생에서 잊을 수 없을 멋지고 값진 경험 중 하나가 되었고 전공으로서 3년간 배워온 일본이라는 나라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선 이번 방일의 테마는 ‘일본 지방의 매력 발견과 지산지소(地産地消)’였는데, 그에 걸맞게 여러 지역을 다니며 그 지역을 대표하는 곳에 가서 특산물로 만든 음식을 먹고 행사에 참여해보는 등 정말 그 지방의 매력들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과 더불어 기억에 보다 더 짙게 남은 건 현지에서 만난 일본인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기억에 관한 것들을 한 번 써보고자 한다.
이번 방일에서 일본인과 처음으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었던 것은 메이지가쿠인대학(明治学院大学)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서였다. 같은 조였던 일본 친구들은 모두 한국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었다. 처음엔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해주기도 하고 한국 방문 경험에 대한 얘기를 주로 했는데, 한국의 여러 장소, 음식 등이 너무 좋다는 말을 들으니 개인적인 칭찬을 들었을 때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 또 별 거 아닌 말에도 웃으며 리액션을 너무 잘 해준 덕분에 다양한 주제로도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학교생활, 연애, 맛집 등 심지어 등록금은 얼마고 아르바이트 시급은 얼마인지까지! 그 외에도 맛있는 것, 노는 것, 한·일 연예인들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어느 나라든 여대생은 다 비슷하구나 싶었다. 일본엔 대여섯 번 와 본 경험이 있지만, 현지에서 친구를 사귀어본 건 처음이라 왠지 더 특별한 기억이 되었다.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헤어진 후, 저녁에 주어진 자유시간에 혼자서 롯폰기(六本木)에 있는 Bar에 갔다. 60~90년대의 흑인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으로, 평소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 나에겐 예전부터 너무나 가고 싶었던 곳이었다. 입구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찰나 두꺼운 문 밖으로 즐겁게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저런 분위기인데 외국인인 내가 끼어도 될까?’ 라는 걱정이 들어 잠시 망설이다, 결국 용기 내어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가게는 작았고 손님들이 전부 40~50대분들이셨다. 잠시 당황했지만 그 순간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들려왔고 주크박스가 눈에 들어왔다. 너무 신기해서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주크박스 앞에 잠시 서 있었더니 옆에 계시던 아저씨 두 분께서 한 번 선곡해보라며 돈을 넣어 주시고는 사용법을 알려 주셨다. 감사하단 인사를 한 뒤 곡을 고르고 그 옆에 앉았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됐다. 난 한국인이고 내일 오키나와(沖縄)로 갈 예정이라 말했더니 오키나와와 한국에 대한 여러 얘기를 하셨다. 오키나와의 요리와 전통, 그리고 좋아하는 한식, 직장에 있는 한국인 동료들, 그러다 한국의 대통령에 대한 얘기도 잠시 했는데, 한국의 현 정치 상황을 잘 이해하고 계셨고, 나를 비롯해 국정 농단사태에 괴로워하는 국민들의 마음에 공감해 주시는 것 같았다. 또 바텐더 언니와는 음악과 술에 관한 얘기를 잠깐 했다. 그렇게 즐겁게 이야기 하다가 11시가 되기 전에 돌아가야 했으므로 아쉽지만 잘 자라는 인사를 하고 가게를 나왔다.
다음날은 일찍 오키나와로 향했다. 처음으로 와본 오키나와는 생각보다도 따뜻했다. 도로를 달리는 내내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는 내가 살면서 본 바다 중 가장 맑고 아름다웠다. 요미탄손(読谷村) 홈스테이 가족과의 첫 만남은 낯설었고 그저 어색할 것 같았지만 금세 적응되었다. 어머니는 ‘다이코(太鼓; 일본 북) 지도사’라는 특색 있는 직업을 가지고 계셨고, 가족 모두가 엄청난 수집광인 것 같았다. 어머니는 집에 가자마자 밥부터 차려 주셨다. 우리가 준비해 간 선물을 드릴 틈도 없이 계속 먹을 걸 주셨고, 오키나와 전통 악기인 산신(三線)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신기한 악기들을 가르쳐 주셨고 한 때 류큐(琉球) 왕국이었던 오키나와와 혼슈(本州)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이야기도 해주셨다. 그 다음날에는 류큐 전통의상을 입고 바다에도 가고 오키나와의 간식들을 사러 갔다. 또 손녀인 유이짱까지 모두 같이 만든 케이크로 정민이의 생일파티도 했다. 이처럼 일본의 한 가정집 가족의 일원이 되어 먹고 자고 웃었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이틀이 스치듯 지나가 버리고 식구들과 작별해야 할 시간이 왔다. 울먹거리는 우리의 모습을 보며 웃으며 힘껏 안아주신 어머님의 품은 참 따뜻했다. 요미탄손 주민들은 우리가 탄 버스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 줬는데, 행복하고 즐거웠던 만큼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서 버스에서 몇몇 친구들이랑 완전 오열하듯 울었다. 정말로 울 생각은 아니었는데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우리가 보이는 쪽까지 달려 나와 크게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을 보니 안 울 수가 없었다. 전날 어머니께 들었던 얘긴데, 오키나와에서는 ‘さようなら’라는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것은 헤어지더라도 아예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또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하지 않는 것이라 하셨는데, 그 말대로 작별인사를 하지 않고 왔으니 분명 또 다시 만날 날이 올 거라 믿는다!
그 다음 날은 오키나와 국제대학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다. 간단한 인사와 자기소개를 한 뒤 친구들에게 우리가 이전에 갔다 왔던 곳들과 그곳에서 무엇을 했는지 대해서 얘기해 주었다. 주제가 일본에 관한 것이다 보니 더 반갑고 흥미롭게 이어나갈 수 있었던 대화들, 또 서로가 서로의 언어로 얘기하려 하는 모습들, 서로의 나라를 좋아하게 된 계기,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얘기하는 시간. 그런 시간들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졌다. 오키나와의 친구들은 다 성격이 활발하고 귀여웠고 우리에게 오키나와에 꼭 다시 놀러와 달라고 거듭 얘기했다. 나보다 한두 살 어린 귀엽고 상냥한 그 동생들 때문에라도 오키나와에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마지막으로 만난 학생들은 구마모토 가쿠엔대학(熊本学園大学)의 학생들이었다. 사실 부끄럽지만 작년에 구마모토에 지진이 일어났었다는 것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지진 경험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한 친구가 두 눈에 눈물이 맺힌 채로 ‘잊고 싶은데 잊혀지지 않아’ 라고 말을 하는데, 그 말이 가슴에 그대로 꽂히는 기분이었다. 구마모토 지진과 동일본 대지진에 관한 영상을 보면서도 무자비한 지진과 쓰나미의 참혹함과 그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해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눈물이 흘렀다. 내가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아파했듯, 일본인 친구들도 세월호에 관한 얘기할 때 진심으로 함께 애도해 주었다. 세월호의 상징인 노란리본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자, 옆에 있던 친구가 알고 있다며 자신의 여동생도 가방에 노란리본을 달고 다닌다고 했는데 그게 그렇게 고맙게 느껴졌다. 그에 비해 구마모토 지진에 관해 잘 모르고 있던 스스로가 새삼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주제가 무거웠던 만큼 다들 여느 때보다 더 진지했고 엄숙한 분위기였기에 다른 대학에서처럼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대화를 많이 하지 못 했다. 그러나 구마모토 지진과 세월호에 대한 얘기를 하며 서로의 국가에서 일어난 재해를 위로해 주는 진심어린 마음이 통했기에 심적으로는 보다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국에 돌아오기 전날 있었던 성과보고회에서 구마모토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한 친구들이 꽤 많았는데, 구마모토에서 사귄 친구들에게 그 얘기를 전해주었더니 “우리는 너희들이 도쿄, 오키나와를 다녀왔다고 들어서 그에 비해 볼 것이 없는 구마모토에 실망할까봐 걱정했는데 너무 다행이야. 우리들에게도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아.” 라고 말했다. 친구의 말처럼 구마모토에서의 기억은 정말 서로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번 방일을 통해 내가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소통하고 공감하는 법’이다. 국적도 언어도 나이도 성별도 완전 달랐지만 다들 함께 웃고 울 수 있었던 건 같은 마음이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우선 이번에 사귄 친구들과는 그 날 이후로 매일 연락하고 있다. 만난 시간은 짧았지만 오히려 그만큼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인지, 할 얘기가 그때보다 더 많아진 것 같다. 특히 도쿄에서 만난 친구인 유카리와 연락을 제일 자주 하는데, 원래 알던 친구처럼 일상에 대한 얘기를 주로 하곤 한다. 나중에 신주쿠에 있는 자신의 집에 홈스테이 하러 오라는 얘기하는 등 서로 놀러오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 또 오키나와에서 사귄 나오와 고헤이도 다시 오키나와에 놀러오라는 얘기를 참 자주 한다. 다시 오키나와에 놀러오면 멋진 곳도 소개해 주고 자신의 친구들도 소개해 주겠다고. 이번에 사귄 친구들은 전부 마음씨도 곱고 예쁜 말을 많이 하며 성격도 참 밝은 것 같다. 국적과 상관없이 좋은 친구가 생긴 것 같아 너무 기쁘다.
또 하나 알게 된 것은 일본의 각 지방엔 직접 가보지 않고선 알 수 없는 제각각의 매력이 참 많다는 것. 무엇보다도 그 지방의 특색, 역사 등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간다면 좀 더 이해의 폭과 보고 느낄 수 있는 범위가 훨씬 넓어지는 것 같다. 여태 아무 생각 없이 갔던 자유여행들도 재밌고 즐거웠지만, 진정으로 그 나라를 즐기기엔 배경지식과 적극성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비로소 그 나라와 그 지역에 스며들어 여행하는 법을 깨달은 것 같다. 이번에는 정말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갔음에도 늘 버스에서 배경지식을 알려주신 통역선생님 두 분, 그리고 우리들을 잘 이끌어주신 단장님, 인솔 선생님 덕분에 그 시간과 공간에서 친구로서 가족으로서 섞이며 일본인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었다. 단순히 재밌고 좋았다는 것보단 일본에 대한 많은 문화적 역사적 지식, 문화 등을 배우고 얻어갈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또, 일본의 역사와 문화, 각 지방에 대해서 좀 더 조사하고 공부하여 주변 사람들에게도 객관적인 일본을 알려주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다. 나아가 반대로 일본인들을 한국인들한테 ‘지산지소’라는 테마로 소개한다면 어디를 소개해줄 수 있을지, 그리고 또 한국여행을 오는 일본인들도 단순히 서울, 부산과 같은 대도시에서만 관광과 쇼핑만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각 지방을 돌아다니는 일정을 짠다면 한국이 좀 더 특별해질 것 같다는 생각과 그런 일정을 실제로 한번 짜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두에도 썼듯 이번 방일은 여태껏 느끼지 못했던 일본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고, 일본을 보는 시각을 보다 고차원적으로 바꾸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주부산일본국영사관 서포터즈 활동 및 전공 공부 등에 보다 더 진지하게 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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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기(인제대학교 일어일문학과 3)
방일단으로 김해공항에서 모여 출발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마음 속 아쉬움 때문인지, 그 당시의 추억들을 여러 번 되새기며 지내고 있습니다. 다채롭고 풍부했던 먹거리와 볼거리를 비롯하여 여러 학생들과의 교류, 그 속에서는 젊음의 패기, 또는 슬픔의 감정 등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홈스테이를 통해서 따뜻한 인정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알찬 구성의 프로그램을 아주 알차게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우고 느낀 것을 혼자가 아닌 모두가 추억했으면 합니다.
정병선(한국해양대학교 기관시스템공학부 1)
한국에 돌아와 명절을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니 일본에서의 일들이 꿈같이 느껴집니다. 함께 10일을 보낸 친구들, 형 누나들을 비롯해 대학교류 때 만난 친구들, 홈스테이 가족들까지. 한 번의 경험으로 만든 인연이라기에는 너무나 큰 인연들이라 믿겨지지 않습니다. 다채로운 경험과 여러 가지 볼거리들, 그리고 ‘지산지소’의 맛있는 먹거리까지 기획하고 준비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김동현(동의대학교 일어일문학과 2)
출발하기 전에는 열흘이 엄청 길다고 느꼈습니다. 열흘 동안 어떻게 지내나 걱정 됐습니다. 하지만 귀국하는 날이 다가오는 순간마다 정말 짧다고 느꼈습니다. 이대로 이틀 정도만 더 지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 대학교 방문을 비롯하여 홈스테이, 유적지 방문 등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자빈(동의대학교 일어일문학과 1)
이번 방일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여행으로는 체험할 수 없는 활동들이었고, 일본의 문화를 이해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홈스테이나 대학교류회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어 귀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홈스테이 가족이 나눠준 따뜻한 정을 잊지 않고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김은혜(동서대학교 일본어학과 2)
출발 전에는 부담도 많이 되고, 걱정도 너무나도 많이 되었지만 너무나도 좋은 언니, 오빠, 친구, 동생들과 함께여서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던 9박 10일이었습니다. 혼자 여행으로 갔다면 경험해 보지 못했을 일들과, 많은 사람들의 교류 등 좋은 경험과, 추억을 한 가득 안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방일단 참가 덕분에 나 자신이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인연이 오래 이어졌으면 합니다.
강예빈(울산대학교 일본어일본학과 1)
한국청년의 대표로 갔었던 이번 일본 방문은 어쩌면 평생 겪지 못했을 멋진 경험을 하게 해주었고, 그에 따른 행복한 추억을 한보따리 가득 가져가게 해주었습니다.
도쿄와 오키나와 그리고 지진피해로 아픔을 겪고 있는 구마모토에서 아픔을 함께 나누었던 일, 그리고 오사카. 모두 저에겐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이번 방일 경험을 살려 앞으로 일본을 이해하는 데 더 노력을 하겠습니다.
박예솔(동아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1)
다른 단원들과는 다르게 주어진 일을 하고 보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이 일이 서포터즈로서의 첫 방일이었습니다. 지난 9박 10일은 다도, 기모노 등 일본의 전통을 배우는 것부터 대도시와 시골 방문,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일본 대학생들도 만나고, 일본의 가족도 만들어 준 날들이었습니다. 우리가 만났던 모든 지역, 사람, 음식, 공기마저도 꼭 다시 만날 인연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JENESYS 프로그램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안연주(고신대학교 간호학과 2)
이번 방일단으로 참가하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알게 된 친구들과 함께 앞으로 내가 보고 느낀 일본의 매력을 여러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번 방일을 계기로 내가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일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한국인들에게 일본을 소개하면 좋을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최현기(부경대학교 일어일문학부 2)
이번 한국청년방일단으로 참가하여 9박10일 동안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만들고 왔습니다. 특히, 동년배 일본대학생과의 교류회는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지진이 일어났던 구마모토학원대학 학생들과의 교류회에서는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양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차세대 젊은이들의 교류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방일단으로 참가한 김윤희 양의 방일후기를 소개합니다.
한국과 일본을 잇는 것
- 일본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 -
김윤희(경북대학교 일어일문학과 3)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의 서포터즈로 선발되어 한국청년방일단 제 6단에 참가하게 되었다. 사실 서포터즈가 되면 이런 혜택이 주어지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던 나는, ‘방일단’이라는 이름이 낯설게 느껴졌고 가장 큰 목적이 뭔지도 제대로 몰랐다. 그저 방일에 관한 일정 및 정보들이 하나씩 올라올 때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벅차하기도 하고 가끔씩은 막연한 걱정을 했을 뿐. 그러나 방일을 마치고 온 지금, 이번 방일 경험은 내 생에서 잊을 수 없을 멋지고 값진 경험 중 하나가 되었고 전공으로서 3년간 배워온 일본이라는 나라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선 이번 방일의 테마는 ‘일본 지방의 매력 발견과 지산지소(地産地消)’였는데, 그에 걸맞게 여러 지역을 다니며 그 지역을 대표하는 곳에 가서 특산물로 만든 음식을 먹고 행사에 참여해보는 등 정말 그 지방의 매력들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과 더불어 기억에 보다 더 짙게 남은 건 현지에서 만난 일본인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기억에 관한 것들을 한 번 써보고자 한다.
이번 방일에서 일본인과 처음으로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었던 것은 메이지가쿠인대학(明治学院大学)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서였다. 같은 조였던 일본 친구들은 모두 한국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었다. 처음엔 한국어로 자기소개를 해주기도 하고 한국 방문 경험에 대한 얘기를 주로 했는데, 한국의 여러 장소, 음식 등이 너무 좋다는 말을 들으니 개인적인 칭찬을 들었을 때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 또 별 거 아닌 말에도 웃으며 리액션을 너무 잘 해준 덕분에 다양한 주제로도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학교생활, 연애, 맛집 등 심지어 등록금은 얼마고 아르바이트 시급은 얼마인지까지! 그 외에도 맛있는 것, 노는 것, 한·일 연예인들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어느 나라든 여대생은 다 비슷하구나 싶었다. 일본엔 대여섯 번 와 본 경험이 있지만, 현지에서 친구를 사귀어본 건 처음이라 왠지 더 특별한 기억이 되었다.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헤어진 후, 저녁에 주어진 자유시간에 혼자서 롯폰기(六本木)에 있는 Bar에 갔다. 60~90년대의 흑인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으로, 평소 음악을 정말 좋아하는 나에겐 예전부터 너무나 가고 싶었던 곳이었다. 입구에서 문을 열고 들어가려는 찰나 두꺼운 문 밖으로 즐겁게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순간 ‘저런 분위기인데 외국인인 내가 끼어도 될까?’ 라는 걱정이 들어 잠시 망설이다, 결국 용기 내어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가게는 작았고 손님들이 전부 40~50대분들이셨다. 잠시 당황했지만 그 순간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들려왔고 주크박스가 눈에 들어왔다. 너무 신기해서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주크박스 앞에 잠시 서 있었더니 옆에 계시던 아저씨 두 분께서 한 번 선곡해보라며 돈을 넣어 주시고는 사용법을 알려 주셨다. 감사하단 인사를 한 뒤 곡을 고르고 그 옆에 앉았는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대화가 시작됐다. 난 한국인이고 내일 오키나와(沖縄)로 갈 예정이라 말했더니 오키나와와 한국에 대한 여러 얘기를 하셨다. 오키나와의 요리와 전통, 그리고 좋아하는 한식, 직장에 있는 한국인 동료들, 그러다 한국의 대통령에 대한 얘기도 잠시 했는데, 한국의 현 정치 상황을 잘 이해하고 계셨고, 나를 비롯해 국정 농단사태에 괴로워하는 국민들의 마음에 공감해 주시는 것 같았다. 또 바텐더 언니와는 음악과 술에 관한 얘기를 잠깐 했다. 그렇게 즐겁게 이야기 하다가 11시가 되기 전에 돌아가야 했으므로 아쉽지만 잘 자라는 인사를 하고 가게를 나왔다.
다음날은 일찍 오키나와로 향했다. 처음으로 와본 오키나와는 생각보다도 따뜻했다. 도로를 달리는 내내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는 내가 살면서 본 바다 중 가장 맑고 아름다웠다. 요미탄손(読谷村) 홈스테이 가족과의 첫 만남은 낯설었고 그저 어색할 것 같았지만 금세 적응되었다. 어머니는 ‘다이코(太鼓; 일본 북) 지도사’라는 특색 있는 직업을 가지고 계셨고, 가족 모두가 엄청난 수집광인 것 같았다. 어머니는 집에 가자마자 밥부터 차려 주셨다. 우리가 준비해 간 선물을 드릴 틈도 없이 계속 먹을 걸 주셨고, 오키나와 전통 악기인 산신(三線)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신기한 악기들을 가르쳐 주셨고 한 때 류큐(琉球) 왕국이었던 오키나와와 혼슈(本州)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이야기도 해주셨다. 그 다음날에는 류큐 전통의상을 입고 바다에도 가고 오키나와의 간식들을 사러 갔다. 또 손녀인 유이짱까지 모두 같이 만든 케이크로 정민이의 생일파티도 했다. 이처럼 일본의 한 가정집 가족의 일원이 되어 먹고 자고 웃었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이틀이 스치듯 지나가 버리고 식구들과 작별해야 할 시간이 왔다. 울먹거리는 우리의 모습을 보며 웃으며 힘껏 안아주신 어머님의 품은 참 따뜻했다. 요미탄손 주민들은 우리가 탄 버스가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 줬는데, 행복하고 즐거웠던 만큼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서 버스에서 몇몇 친구들이랑 완전 오열하듯 울었다. 정말로 울 생각은 아니었는데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우리가 보이는 쪽까지 달려 나와 크게 손을 흔들어주는 모습을 보니 안 울 수가 없었다. 전날 어머니께 들었던 얘긴데, 오키나와에서는 ‘さようなら’라는 인사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것은 헤어지더라도 아예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또 다시 만날 수 있으니까 하지 않는 것이라 하셨는데, 그 말대로 작별인사를 하지 않고 왔으니 분명 또 다시 만날 날이 올 거라 믿는다!
그 다음 날은 오키나와 국제대학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다. 간단한 인사와 자기소개를 한 뒤 친구들에게 우리가 이전에 갔다 왔던 곳들과 그곳에서 무엇을 했는지 대해서 얘기해 주었다. 주제가 일본에 관한 것이다 보니 더 반갑고 흥미롭게 이어나갈 수 있었던 대화들, 또 서로가 서로의 언어로 얘기하려 하는 모습들, 서로의 나라를 좋아하게 된 계기, 가장 좋아하는 것들을 얘기하는 시간. 그런 시간들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졌다. 오키나와의 친구들은 다 성격이 활발하고 귀여웠고 우리에게 오키나와에 꼭 다시 놀러와 달라고 거듭 얘기했다. 나보다 한두 살 어린 귀엽고 상냥한 그 동생들 때문에라도 오키나와에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마지막으로 만난 학생들은 구마모토 가쿠엔대학(熊本学園大学)의 학생들이었다. 사실 부끄럽지만 작년에 구마모토에 지진이 일어났었다는 것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 지진 경험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한 친구가 두 눈에 눈물이 맺힌 채로 ‘잊고 싶은데 잊혀지지 않아’ 라고 말을 하는데, 그 말이 가슴에 그대로 꽂히는 기분이었다. 구마모토 지진과 동일본 대지진에 관한 영상을 보면서도 무자비한 지진과 쓰나미의 참혹함과 그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 대해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눈물이 흘렀다. 내가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아파했듯, 일본인 친구들도 세월호에 관한 얘기할 때 진심으로 함께 애도해 주었다. 세월호의 상징인 노란리본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자, 옆에 있던 친구가 알고 있다며 자신의 여동생도 가방에 노란리본을 달고 다닌다고 했는데 그게 그렇게 고맙게 느껴졌다. 그에 비해 구마모토 지진에 관해 잘 모르고 있던 스스로가 새삼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주제가 무거웠던 만큼 다들 여느 때보다 더 진지했고 엄숙한 분위기였기에 다른 대학에서처럼 개인적이고 일상적인 대화를 많이 하지 못 했다. 그러나 구마모토 지진과 세월호에 대한 얘기를 하며 서로의 국가에서 일어난 재해를 위로해 주는 진심어린 마음이 통했기에 심적으로는 보다 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국에 돌아오기 전날 있었던 성과보고회에서 구마모토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한 친구들이 꽤 많았는데, 구마모토에서 사귄 친구들에게 그 얘기를 전해주었더니 “우리는 너희들이 도쿄, 오키나와를 다녀왔다고 들어서 그에 비해 볼 것이 없는 구마모토에 실망할까봐 걱정했는데 너무 다행이야. 우리들에게도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아.” 라고 말했다. 친구의 말처럼 구마모토에서의 기억은 정말 서로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번 방일을 통해 내가 가장 크게 배운 것은 ‘소통하고 공감하는 법’이다. 국적도 언어도 나이도 성별도 완전 달랐지만 다들 함께 웃고 울 수 있었던 건 같은 마음이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우선 이번에 사귄 친구들과는 그 날 이후로 매일 연락하고 있다. 만난 시간은 짧았지만 오히려 그만큼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인지, 할 얘기가 그때보다 더 많아진 것 같다. 특히 도쿄에서 만난 친구인 유카리와 연락을 제일 자주 하는데, 원래 알던 친구처럼 일상에 대한 얘기를 주로 하곤 한다. 나중에 신주쿠에 있는 자신의 집에 홈스테이 하러 오라는 얘기하는 등 서로 놀러오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 또 오키나와에서 사귄 나오와 고헤이도 다시 오키나와에 놀러오라는 얘기를 참 자주 한다. 다시 오키나와에 놀러오면 멋진 곳도 소개해 주고 자신의 친구들도 소개해 주겠다고. 이번에 사귄 친구들은 전부 마음씨도 곱고 예쁜 말을 많이 하며 성격도 참 밝은 것 같다. 국적과 상관없이 좋은 친구가 생긴 것 같아 너무 기쁘다.
또 하나 알게 된 것은 일본의 각 지방엔 직접 가보지 않고선 알 수 없는 제각각의 매력이 참 많다는 것. 무엇보다도 그 지방의 특색, 역사 등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간다면 좀 더 이해의 폭과 보고 느낄 수 있는 범위가 훨씬 넓어지는 것 같다. 여태 아무 생각 없이 갔던 자유여행들도 재밌고 즐거웠지만, 진정으로 그 나라를 즐기기엔 배경지식과 적극성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비로소 그 나라와 그 지역에 스며들어 여행하는 법을 깨달은 것 같다. 이번에는 정말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갔음에도 늘 버스에서 배경지식을 알려주신 통역선생님 두 분, 그리고 우리들을 잘 이끌어주신 단장님, 인솔 선생님 덕분에 그 시간과 공간에서 친구로서 가족으로서 섞이며 일본인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었다. 단순히 재밌고 좋았다는 것보단 일본에 대한 많은 문화적 역사적 지식, 문화 등을 배우고 얻어갈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 또, 일본의 역사와 문화, 각 지방에 대해서 좀 더 조사하고 공부하여 주변 사람들에게도 객관적인 일본을 알려주고 싶다는 목표도 생겼다. 나아가 반대로 일본인들을 한국인들한테 ‘지산지소’라는 테마로 소개한다면 어디를 소개해줄 수 있을지, 그리고 또 한국여행을 오는 일본인들도 단순히 서울, 부산과 같은 대도시에서만 관광과 쇼핑만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각 지방을 돌아다니는 일정을 짠다면 한국이 좀 더 특별해질 것 같다는 생각과 그런 일정을 실제로 한번 짜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두에도 썼듯 이번 방일은 여태껏 느끼지 못했던 일본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고, 일본을 보는 시각을 보다 고차원적으로 바꾸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주부산일본국영사관 서포터즈 활동 및 전공 공부 등에 보다 더 진지하게 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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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기(인제대학교 일어일문학과 3)
방일단으로 김해공항에서 모여 출발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마음 속 아쉬움 때문인지, 그 당시의 추억들을 여러 번 되새기며 지내고 있습니다. 다채롭고 풍부했던 먹거리와 볼거리를 비롯하여 여러 학생들과의 교류, 그 속에서는 젊음의 패기, 또는 슬픔의 감정 등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홈스테이를 통해서 따뜻한 인정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알찬 구성의 프로그램을 아주 알차게 배우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우고 느낀 것을 혼자가 아닌 모두가 추억했으면 합니다.
정병선(한국해양대학교 기관시스템공학부 1)
한국에 돌아와 명절을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려니 일본에서의 일들이 꿈같이 느껴집니다. 함께 10일을 보낸 친구들, 형 누나들을 비롯해 대학교류 때 만난 친구들, 홈스테이 가족들까지. 한 번의 경험으로 만든 인연이라기에는 너무나 큰 인연들이라 믿겨지지 않습니다. 다채로운 경험과 여러 가지 볼거리들, 그리고 ‘지산지소’의 맛있는 먹거리까지 기획하고 준비해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김동현(동의대학교 일어일문학과 2)
출발하기 전에는 열흘이 엄청 길다고 느꼈습니다. 열흘 동안 어떻게 지내나 걱정 됐습니다. 하지만 귀국하는 날이 다가오는 순간마다 정말 짧다고 느꼈습니다. 이대로 이틀 정도만 더 지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본 대학교 방문을 비롯하여 홈스테이, 유적지 방문 등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정자빈(동의대학교 일어일문학과 1)
이번 방일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여행으로는 체험할 수 없는 활동들이었고, 일본의 문화를 이해하기에 좋은 프로그램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홈스테이나 대학교류회로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어 귀중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홈스테이 가족이 나눠준 따뜻한 정을 잊지 않고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김은혜(동서대학교 일본어학과 2)
출발 전에는 부담도 많이 되고, 걱정도 너무나도 많이 되었지만 너무나도 좋은 언니, 오빠, 친구, 동생들과 함께여서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던 9박 10일이었습니다. 혼자 여행으로 갔다면 경험해 보지 못했을 일들과, 많은 사람들의 교류 등 좋은 경험과, 추억을 한 가득 안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방일단 참가 덕분에 나 자신이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인연이 오래 이어졌으면 합니다.
강예빈(울산대학교 일본어일본학과 1)
한국청년의 대표로 갔었던 이번 일본 방문은 어쩌면 평생 겪지 못했을 멋진 경험을 하게 해주었고, 그에 따른 행복한 추억을 한보따리 가득 가져가게 해주었습니다.
도쿄와 오키나와 그리고 지진피해로 아픔을 겪고 있는 구마모토에서 아픔을 함께 나누었던 일, 그리고 오사카. 모두 저에겐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이번 방일 경험을 살려 앞으로 일본을 이해하는 데 더 노력을 하겠습니다.
박예솔(동아대학교 글로벌비즈니스학과 1)
다른 단원들과는 다르게 주어진 일을 하고 보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이 일이 서포터즈로서의 첫 방일이었습니다. 지난 9박 10일은 다도, 기모노 등 일본의 전통을 배우는 것부터 대도시와 시골 방문,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일본 대학생들도 만나고, 일본의 가족도 만들어 준 날들이었습니다. 우리가 만났던 모든 지역, 사람, 음식, 공기마저도 꼭 다시 만날 인연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JENESYS 프로그램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안연주(고신대학교 간호학과 2)
이번 방일단으로 참가하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알게 된 친구들과 함께 앞으로 내가 보고 느낀 일본의 매력을 여러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번 방일을 계기로 내가 지금까지 생각해 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일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한국인들에게 일본을 소개하면 좋을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최현기(부경대학교 일어일문학부 2)
이번 한국청년방일단으로 참가하여 9박10일 동안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만들고 왔습니다. 특히, 동년배 일본대학생과의 교류회는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지진이 일어났던 구마모토학원대학 학생들과의 교류회에서는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양국의 밝은 미래를 위해 차세대 젊은이들의 교류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