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임 인사(한국인 여러분께)
2022/10/12
부임 인사(한국인 여러분께)
안녕하십니까.
이번 주부산일본국총영사로 부임한 오스카 츠요시(大塚 剛)입니다. 12일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7년만에 두 번째로 부산에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부임에 즈음하여 먼저 한국인 여러분께 총영사로서 인사를 올리며, 모처럼의 기회이기에 총영사관의 업무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총영사관 등 재외공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자국민의 안전 확보입니다. 우리 국민들이 외국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평소에 관계 당국과 상호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여행 등 다양한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이 편하게 머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 그리고 곤란한 상황이 생겼을 때 신속히 도움을 드리는 일도 재외공관의 중요한 임무입니다.
또한, 일본계 기업, 일본인 모임, 일본인학교 등 자국민 단체 및 기관의 권익을 보호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생활 환경과 관습이 다른 해외에서 사업이나 활동을 하다 보면 때로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함께 상의하며 지혜를 모으고 또 관계기관과 긴밀히 연계하여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쓰는 것도 재외공관의 주된 업무입니다.
부산총영사관의 관할인 영남지역에도 많은 일본계 기업이 있으며, 기업 및 자국민 관련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하여 커뮤니티 전체의 활성화를 위해 총영사관이 여러 자국민 커뮤니티 허브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힘쓸 것입니다.
총영사관도 지역사회의 한 기관입니다만, 여권·사증의 발급 및 증명·등록 등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업무는 다소 제한적입니다. 이러한 제한적인 업무 외에 앞서 언급한 자국민의 안전 확보나 권익 보호 등 많은 중요한 업무는당국과 현지 관계기관의 협조가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관계기관과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며 평소부터 각계 계층 간 다양한 교류를 통해 견고한 인적관계를 형성하고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일환으로 총영사로서 다양한 행사에 적극 참석하고, 강연, 홍보 활동 등을 활용하여 상호이해 증진을 위해 힘쓸 뿐만 아니라 재외공관도 지역사회에 융합하여 커뮤니티에 공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활동 또한 총영사관의 중요한 임무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총영사관과 마찬가지로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일본계 기업, 커뮤니티 또한 지역사회의 일원입니다. 이곳에서 활동하는 일본계 기업은 고용, 생산, 서비스 제공과 같은 기업 활동을 통해 지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업들의 이런 활동도 지역 사회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재외공관과 일본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지면 자연스레 더 많은 교류와 협력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호간의 이해와 협력은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지역사회와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총영사관과 우리 커뮤니티의 위상이 높아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들이 이 지역을 소중히 생각하는 만큼, 지역도 우리를 소중하게 여기는 그런 총영사관과 공동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총영사관의 임무는 막중하고 역할도 중요하지만 한국인 여러분의 협력 없이는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깁니다.
끝으로 부산에서 근무하는 동안 많은 분들과 다양한 자리에서 친목을 도모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22년 10월 12일
주부산일본국총영사 오스카 츠요시(大塚 剛)
주부산일본국총영사 오스카 츠요시(大塚 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