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꽃 여행 : 겨울에 피는 벚꽃, 간히자쿠라

벚꽃은 봄을 대표하는 꽃 중 하나입니다.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의 관할인 영남지역에는 진해나 경주 등 벚꽃 명소가 많이 있고,
부산 시내에도 가로수와 대학 캠퍼스 등 벚꽃이 아름다운 곳이 많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겨울에 피는 벚꽃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세요?
일본은 국토가 남북으로 길고, 남쪽 지역의 기후는 온대성이 아니라 아열대성에 속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식물 군락의 특징에도 큰 차이가 있어서 오키나와현이나 가고시마현의 아마미(奄美) 지방 등
남쪽 섬에서 피는 벚꽃은 봄이 아닌 겨울에 꽃을 피우는 품종이 일반적입니다.
일본어로는 간히자쿠라(寒緋桜) 또은 히칸자쿠라(緋寒桜)라고 불리는데,
추운 시기에 붉은 꽃이 피는 데서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간히자쿠라는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벚꽃보다 진한 분홍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따뜻한 지역에서 피는 벚꽃이기 때문에, 푸른 활엽수 숲에서 진분홍색 꽃이 피어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겨울 추위를 잊게 해주는 듯한 생명력 넘치는 모습이 보는 이에게 힘을 북돋아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