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이 주최한 일본어변론대회, 일본어연극제, 대학생 일본어디베이트대회, Cool Japan 에세이 쓰기 등에서 선발된 대학생 21명이 계명대학교 어수정 교수의 인솔로 2015년 1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JENESYS 2.0 한국청년방일연수단”으로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나라(奈良), 가고시마(鹿児島), 구마모토(熊本) 등에서의 연수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 연수에 참가한 계명대학교 장설아 양의 방일연수 후기를 소개합니다. |
「JENESYS 2.0 한국청년방일연수를 마치고」
계명대학교 일본어문학과
1학년 장설아
<우승, 기회 그리고 경험>
2014년 9월, 일본어 연극제를 통해 방일 연수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방일 연수는 연극팀원들 중에서도 소수의 인원에게만 주워졌기에 연수의 기회는 꿈만 같았다. 그러나 운이 좋았던 것일까? 연극팀원들의 대표로 방일 연수의 기회를 얻게 되었다. 연극팀원 모두가 함께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무척이나 컸지만, 그들을 대표하여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배우고 경험하리라 다짐했다.
<처음이고 처음이며 처음이었다.>
일본은 나에게 있어서 처음이었다. 첫 방문이었고 첫 해외였다. 처음이라는 설렘 때문인지 괜히 웃음이 났고 조금은 불안해서 긴장도 되었다. 하지만 설렘과 긴장은 잠시였다. 빳빳한 여권의 첫 면에 도장이 쾅하고 찍히자 어느 새, 일본의 나리타공항에 도착해있었다. 공항에서 각 단별의 연수단 명찰을 목에 걸고 나리타뷰 호텔로 이동했다. 1, 2, 3단이 한 자리에 모여 있는 곳에서 한국청년방일 연수단에 대한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드디어 처음으로 내가 속한 제 3단이 한자리에 모였다. 자기소개를 위해 앞으로 나가 정면을 향하자 그제야 제 3단이 한눈에 들어왔다. 3단을 나타내는 노란 줄의 명찰을 목에 걸고 지켜보는 사람들의 얼굴이 어색하기만 했다. 하지만 앞으로 10일간 함께 지내야할 사람들이기에 한명씩 눈에 담으며 눈인사를 나누었다.
<일본에서의 첫 아침>
일본의 첫 아침은 부슬부슬 내리는 비와 시작 되었다. 첫 일정을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 도착한 곳은 일본 특유의 문화, 라쿠고(落語)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라쿠고는 혼자서하는 만담이라고 할 수 있는데 라쿠고가(落語家)의 뛰어난 연기와 재미있는 이야기로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웠다. 일본어가 미숙해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많을 거란 걱정과는 달리 라쿠고가 긴페이(銀瓶) 씨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한국어 된 라쿠고도 들을 수 있었다. 덕분에 부담 없이 라쿠고에 집중하여 즐길 수 있었고 또, 많이 웃을 수 있었다. 한참을 웃었을까. 웃느라 정신이 없던 사이 시간이 훌쩍 지나고 다음 일정을 위해 이동해야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이동하던 중 버스에서는 저마다 라쿠고의 매력에 빠져 있었다.
라쿠고의 다음 일정은 환영 오찬회였다. 공익재단법인인 일한문화교류기금에서 주최한 오찬회에서 일한문화교류기금의 관계자 분들과 만남과 교류의 시간을 가진 후, 일본 외무성을 방문했다. 아무나 들어갈 수 없는 곳이기에 경비가 삼엄하고 사진 촬영 등이 제한되었는데 이번 한국청년방일연수단을 통해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후 아사쿠사(浅草)를 방문했다. 평일이고 비가 내리는 탓인지 관광객들이 많이 없었지만 오히려 북적이지 않아 좀 더 편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붉은 색의 건물들과 입구는 강한 인상을 남겨 주었다. 줄지어 있는 상점가를 지나자 오미쿠지(おみくじ)라는 운세를 볼 수 있는 곳과 향을 피우는 곳 그리고 사찰이 있었다. 오미쿠지를 통해 길흉을 점치며 향을 피워 연기가 온몸에 베이도록 했다. 이는 몸의 아픈 부위를 향의 연기로 치료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좋은 만남, 좋은 인연>
3일째 되는 날, 한일 대학생들의 교류를 위해 도쿄의 다이토문화대학(大東文化大学)을 방문하였다. 학교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시작으로 다이토문화대학의 학생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다이토문화대학의 학생들의 탄탄한 프로그램 덕분에 한일 간의 교류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서로 간의 대화를 통해 궁금한 것을 묻고 대학 곳곳을 견학하며 간단한 게임을 통해 친해지게 된 우리는 어느 새, 친구가 되어있었다. 교류를 통해 서로에게 좋은 경험을 쌓고 좋은 인연이 되게 해 준 다이토문화대학의 친구들은 우리가 떠나는 동안에도 눈물을 흘리며 끝까지 반겨 주었다. 잠깐의 만남 동안에 이루어진 인연이었지만 서로가 많이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보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이토문화대학과의 교류시간이 끝나고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우리는 학교 선배의 일본인 친구들과 만남을 가졌다. 우리 대학과의 교환학생 등으로 친해진 인연이라고 했다. 서로 다른 나라의 학생들이 한 번의 만남을 통해 인연을 맺고 그 인연을 지금껏 이어와 다시 만났다는 점이 신기하면서도 놀라웠다. 인연이라는 연의 질김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다. 학교 선배의 인연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인연을 쌓았다. 서로 이야기하며 도쿄의 번화가를 활보하는가 하면, 서로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사진도 찍고, 맛집을 찾아 맛있는 저녁도 함께 먹었다. 우리를 위해 하나하나 신경 쓰며 길을 안내해 준 두 일본인 친구들 덕에 좋은 경험을 했을 뿐만 아니라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단 하루를 만났지만 금세 친해진 덕에 다음에 다시 만나기를 약속하며 서로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따뜻한 남쪽, 가고시마>
4일째 되는 날, 국내선 비행기를 통해 규슈에 있는 가고시마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먹은 점심은 가고시마에서 유명하고 값비싼 흑돼지 음식이었다. 흑돼지 돈까스를 나베(鍋)에 넣어 먹는 음식이었는데 돈까스를 따로 먹는 우리나라와 다른 식문화를 느낄 수 있었다. 조금은 짭조름한 나베와 부드러운 돈까스의 만남이 담백하였으며 나베의 따뜻한 국물이 속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점심을 먹은 후 심수관 도요지를 방문했다. 임진왜란 당시 사쓰마번(薩摩藩)의 영주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에 의해 조선의 도공들이 건너와 전통과 기술을 보존하며 살아온 곳인데 온 이곳은 현재 심 가문의 14대 심수관과 15대 심수관이 함께 활동하고 있었다. 한국의 전통적인 도자기의 미와 역사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었으며 낯선 타국에서 다시 한 번 한국을 느낄 수 있게 해준 곳이었다. 한국에서의 방문에 크게 기뻐하며 반겨주신 관계자 분들께 한국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으며 오랜만에 재회한 동포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르지만 한 가족>
2박 3일간의 홈스테이를 위해 홈스테이 가족들과 만나는 대면식을 가졌다. 서로에 대한 인사와 함께 시작된 대면식에서는 서로의 가족을 찾기 위해 모두들 고개를 들었다. 짧으면서도 긴 대면식이 끝나자 홈스테이 가족을 만나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가는 길은 어색한 기운 탓인지 멀게만 느껴졌다. 우리의 홈스테이 가족들은 시골에 사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셨는데 한국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셔서 혹시나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지고 실수하지 않을까라는 긴장감에 부담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집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온천도 가고 같이 저녁도 먹으며 한국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야기의 전부를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한국학생들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셨다. 그러면서 우리가 서로 만난 것은 인연이라며 좋은 인연을 이어가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더불어 항상 열정을 가지며 꿈을 향해 나아가라고 말씀해 주셨다. 홈스테이를 통해 만난 분들이지만 마치 친할아버지, 친할머니와 같은 분들이었다. 늘 자상하시며 우리를 위해 하나하나 신경써주셨다. 한국과는 다른 시골의 풍경에 흠뻑 빠져있을 때 할아버지께서는 다양한 곳에 데려다 주셨다. 산 속의 숲에도 데려다 주시고 멋진 모래 해변에도 데려다 주셨다. 한국에서도 체험해 보지 못한 딸기수확을 체험 할 수 있었고, 할머니의 음식솜씨에 매번 놀라며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도 있었다. 목조건물의 전원주택에서 다타미(畳)와 고타츠(火燵)등 일본만의 주거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고 따뜻한 햇살과 함께 반겨주는 일본의 시바견(柴犬)도 만날 수 있었다. 시골의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도 물론 좋았지만 검은 하늘에 밝게 빛나는 별을 보는 것도 멋진 추억이 되었다. 많은 경험과 추억은 밤하늘의 별과 같이 마음속에 콕콕 박혀 자꾸만 반짝였다. 3일간 가족이 되어 좋은 추억을 쌓고 인연을 만들 수 있어 가슴 속이 따뜻해져만 갔다.
별이 빛나던 밤도 저물고 해가 덜 뜬 아침이 되자 홈스테이 해산식이 시작 되었다. 그동안의 정이 너무 따뜻해서 헤어짐의 상황 앞에서 눈물이 한없이 내렸다. 저마다 똑같은 마음이었을까, 홈스테이 해산식은 눈물바다가 되었다. 인사조차 제대로 하기 힘든 상황에서 애써 웃으며 언젠가 다시 만나자는 기약을 하며 가족과 잠시의 이별을 나누었다. 사요나라(さようなら; 일본에서 헤어질 때 쓰는 인사말)는 차마 외칠 수 없었다. 가족과의 이별이 영원한 헤어짐이 되어버릴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사요나라라는 말을 대신, 다시 만나러 오겠다는 의미에서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뜻인 “行ってきます。”로 대신했다.

<기업과 문화와 체험>
홈스테이의 해산식을 끝으로 일본의 JX닛코닛세키에너지 기업을 방문하였다. 원유를 보관하는 대형 벙커가 대략 54개 정도 있었다. 그 하나의 크기만 해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데 그 부지를 둘러보기 위해서는 버스로 이동을 하여야 했다.
놀라움도 잠시 일본 문화 체험을 위해 일본의 전통과자(和菓子) 만들기를 하였다. 쓴 말차와 함께 먹기 좋은 단 과자로써 천연 색소 가루를 입혀 예쁜 꽃모양을 만들어 보는 눈이 즐겁고 먹는 맛도 좋은 시간을 가졌다.
이후 이부스키(指宿)로 이동하여 천연 모래찜질 온천인 스나무시부로(砂蒸し風呂)를 체험하였다. 따뜻한 모래 속에 몸을 뉘이고 그 위를 모래로 덮자 온기가 안에서 맴돌았다. 모래의 열이 뜨겁기에 장시간 동안 있을 경우,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다고 했지만 적당히 따뜻한 정도여서 몸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모래 속에 묻혀 있었기에 몸을 움직이는 것이 조금 불편한 것도 있었지만 모래찜질이라는 체험에 색다름을 느꼈다. 일본의 온천 여관 체험을 통해 모래찜질을 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고급음식인 가이세키(懐石) 요리를 즐길 수 있었다. 다양한 밑반찬과 함께 좋은 색감과 모양들이 눈과 입을 즐겁게 해 주었다.

<마음은 마음으로>
7일째 되는 날, 가고시마에서 신칸센(新幹線)을 타고 구마모토로 향했다. 구마모토현립대학(熊本県立大学)을 방문해 일본 학생들과 교류를 하며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그곳에서 만난 한 일본인 친구는 한국 문화에 대해 크게 접해보지 못한 친구였다. 우연히 한국과의 문화교류에 대해 알게 되어 한국을 알고 싶어 찾아온 일본인 친구는 마음도 웃는 모습도 따뜻한 친구였다. 구마모토현립대학 학생들과의 교류가 끝나자 또 한 번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이번 자유 시간에는 구마모토현립대학의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일본인 친구는 다른 약속이 있어 함께 있기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정을 미루고 우리와 함께 있어 주었다. 미안한 마음에 괜찮으냐고 물으면 시간을 미룬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은 만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줄곧 말했다. 돌아오는 말 한마디가 따뜻해서 좋은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비록 하루만의 만남이지만 한 사람의 진심을 볼 수도 있었고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다른 언어를 쓰고 문화가 달라도 마음은 쉽게 이어졌다.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진 이 따뜻함이 인연을 만들고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문화>
일본의 3대 성(城) 중 하나인 아름답고 웅장한 구마모토성을 방문했다. 적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워진 성은 복층식의 수수한 무채색의 건물이었다. 하지만 구마모토성의 옆에 있던 영주의 주거지, 혼마루어전(本丸御殿)은 달랐다. 목조건물로 방마다 서로 다르게 꾸며져 있었다. 커다란 그림이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부엌이나 여러 공간을 꾸며 놓은 곳이 있었다. 특히나 화려한 색채로 자연을 그린 그림들이 있는 곳은 그 당시의 정신성을 반영한 것 같아보였고 그 중에서도 영주의 방은 주로 금색 바탕의 화려한 그림들을 통해 영주의 권력과 재산을 뽐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스이젠지(水前寺)였다. 넓은 정원인 이곳은 경치가 무척 예뻤다. 연못이 있었는데, 연못의 한 가운데에는 소나무 한 그루가 있어 운치를 더해 주었다. 또한 다양한 식물과 생물이 자연과 공존하여 눈앞에서 멋진 그림을 그려냈다.

<아름다운 문화유산, 나라>
세계문화유산을 견학하기 위해 나라로 향했다. 나라지역의 대학생들이 안내를 해주었는데 사슴이 많은 나라공원을 비롯하여 커다란 불상이 있는 도다이지(東大寺) 대불전에 가보았다. 비가 오는 날이고 나라공원에 사슴이 많아 이동하는데 불편함을 살짝 느끼곤 했지만 간식을 바라는 사슴들의 모습에 줄곧 웃음이 나곤 했다. 웅장한 대불전의 모습은 너무나 거대해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지었을 까라는 궁금증을 남겼다. 목조 건물의 거대한 모습뿐만 아니라 대불전 안에 안치되어있는 불상의 크기도 몹시 컸다. 불상의 주위를 둘러싼 부분도 세심하게 만들어져 보존이 잘되어 있음을 보여 주었다. 그곳에 한 나무 기둥이 있는데 나무 기둥에 구멍 하나가 뚫려 있었다. 그곳을 통과하면 몸이 건강해질 뿐만 아니라 소원도 들어준다고 하여 여기저기서 시도해 보겠다고 나섰다. 막상 가까이에서 보는 순간 구멍이 작아 통과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통과하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내어 구멍을 향해 몸을 뻗었다. 생각보다 쉽게 빠져 나온 탓에 허탈했지만 통과했다는 성공감에 기분이 날아갈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구멍을 통과할 때 주위에서 구경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이자 조금 민망해 지기도 했었다.

<안녕, 그리고 안녕>
연수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우리 3단은 서울팀과 부산팀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시간이 달랐다. 그동안 정들었던 서울팀과 인사하기 위해 새벽 일찍 일어나 호텔 로비로 향했다. 10일을 함께 지냈던 사람들을 보내려하니 눈물이 앞서 흘렀다. 같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살고 있어서 언제든지 다시 만날 수 있지만, 모두들 ‘헤어짐’은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았다. 서울팀이 탄 버스가 출발하기 전부터 눈앞에서 사라질 때까지 따라가 인사를 했다. ‘안녕’이라는 헤어짐의 인사와 ‘안녕’이라는 다시 만나자는 인사를 하며 끝까지 손을 흔들었다. 서울팀이 먼저가고 부쩍 줄어든 인원수에 빈자리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시 만나자 인사했기에 서둘러 부산팀도 한국으로의 귀국을 준비했다. 비행기가 뜨고 도착할 때까지 창문 밖으로 보이는 하늘만 쳐다보았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10일간의 일본에서의 추억과 만남이 모두 꿈만 같았다. 지나가는 구름처럼 모두가 스쳐지나가는 것 같았다. 한국에 도착해서도 한국임이 실감 나지 않았다. 김해공항에서 부산팀과 인사하며 또 한 번의 헤어짐을 경험하고도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대구로 향하는 버스를 타자 서서히 실감나기 시작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일본을 처음 경험했고 이 경험으로 인해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조금씩 다른 문화와 풍경 그리고 좋은 만남과 인연, 사람의 정에 대해서이다. 10일간의 추억과 만남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며 앞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일본과 좀 더 교류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함께 성장해 나가고 싶다. 끝으로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준 JENESYS 2.0과 일한문화교류기금, 인솔해주신 선생님과 통역을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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