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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 Japan - 일본의 매력을 찾아서

 

부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2학년 권소연

 

저는 3월 28일부터 4월 6일까지 열흘간 Cool Japan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대학생방일연수단(대학생 30명, 인솔 2명 )의 단원이 되어 멋진 경험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친한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과는 달리 설레면서도 낯선 기분이 들었지만, 연수단의 단원 모두 너무 좋은 사람들뿐이라 첫날로 그런 느낌은 바로 사라졌습니다. 일본의 매력을 찾기 위해 떠난 이번 여행에서 제 기억에 가장 남은 것은 바로 나가노(長野)에서 했던 홈스테이와 일본 대학생들과의 교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홈스테이를 하게 된 나가노의 기나사(鬼無里)는 도쿄와 달리 아직 겨울의 쌀쌀한 기운이 떠나지 않은 마을이었습니다. 최근에 순위가 바뀌어 일본의 최장수촌이 된 기나사에는 예상대로 많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놀란 것은 그분들의 연세가 아니라 마을에 갖춰진 시설 때문이었습니다. 관광객도 별로 없는 농촌이라고 해서 낙후되어 있지 않을까했는데, 공공시설을 포함한 일반 가정집도 너무 깨끗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큰 마을이 아니었는데도 마을의 유산이 잘 지켜져 내려오고 있는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기나사’란 도깨비가 없는 마을이라는 뜻인데, 유래된 이야기를 가면극으로도 보여주시고 북으로 연주도 해주셨습니다. 마을에서 전통음식을 만들면서 지역주민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지며, 한국과 비슷한 부분도 많지만 소소한 문화적 차이를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제가 머문 집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작은 상점을 운영하고 계셨는데, 민박도 하면서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힘쓰시는 분들이셨습니다. 2박 3일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질 때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아 안타까웠습니다.

나가노에서 돌아와 기업방문을 끝내고, 드디어 일본의 대학생들과 만나는 날에는 모두들 들떠 있었습니다. 홈스테이도 좋았지만, 또래의 일본인을 만나 대화할 수 있다는 건 정말 기대되는 일이었습니다.

교류 첫 번째 날, 세 명의 일본 학생들과 함께 Cool Japan을 찾기 위해 우리 조는 시부야(渋谷)로 향했습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어려운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우리 조의 주제를 ‘일본에서 사고 싶어지는 상품’으로 정하고 실내에서 여러 백화점을 돌아봤습니다. 캐릭터를 상품화하여 평범한 기념품이나 과자도 외국 관광객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점, 이미 외국으로 수출된 캐릭터로 외국인들에게 친근감과 함께 일본의 상징성도 지니며, 각 여행지의 추억을 제공하는 점이 아주 발전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발견한 일본의 매력을 발표한 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통역해주시는 분이 있긴 했지만, 통역이 거의 필요 없을 정도로 일본 대학생들과 공감하며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생각을 공유해 나갔습니다. 너무나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좋은 친구도 많이 사귈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한일 양국 대학생들과의 교류회의 공통점은 우리가 일본에 대해 관심이 있듯이 한국에 대해 관심이 있는 일본의 평범한 대학생들과 교류를 했다는 점입니다. 어떤 멋진 장소나 맛있는 음식보다도 기억에 오래 남고, 일본을 더욱 더 매력적으로 만든 것은 바로 일본에서 만난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모노(着物) 체험과 외무성 방문도 평소 경험할 수 없는 일이어서 더욱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일본의 매력을 찾아 떠난 이번 여행은, 처음에는 길게만 느껴졌던 9박 10일이었는데 막상 되돌아보니 너무 짧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또 이런 기회가 있을 때 놓치지 않도록, 일본에 대한 관심을 늘려나가고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커지게 만들어준 뜻 깊은 기회였습니다.

 

기모노 체험(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필자) 기죠모미지타이코(鬼女紅葉太鼓) 체험 일본 대학생들과의 교류회 홈스테이 가족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