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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테(岩手)에서 온 편지 - 2013 한국청년방일연수단 참가 후기」

 

부산대학교 미술학과

3학년 신재민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경,

동일본에 아주 큰 대지진이 일어났었습니다.

 

사망자 15,853명

행방불명자 3,286명

부상자 6,013명,

자연은 우리 인간에게 아주 큰 피해를 주었습니다.

 

이번 서울, 부산, 제주의 일본대사관과 총영사관에서 선발된 ‘2013 한국청년방일연수단’은 2013년 1월 14일부터 1월 24일까지 동일본대지진과 쓰나미의 여러 피해지역에 다녀왔습니다.

피해시찰지역으로는 오후나토시(大船渡市)와 리쿠젠타카타시(陸前高田市), 가마이시(釜石)에 다녀왔습니다. 쓰나미가 닥친 이후 오늘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곳곳에서 그때의 아픔과 슬픔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피해지역에 시찰가기 전에는 TV나 뉴스에서 보도되는 기사만이 제가 아는 쓰나미와 지진에 관한 지식의 전부였습니다.

피해지의 기업시찰 중, 사이토 제과주식회사(さいとう製菓株式会社)에 갔을 때 사이토 겐지 이사님께서 촬영하신 쓰나미가 왔을 때의 영상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영화와 같은 높은 파도의 쓰나미는 아니었지만 단 몇 분 만에, 아주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이 눈앞에서 하나둘씩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이사님의 빠른 대처로 직원은 아무도 다치지 않고 안전한 지역으로 피신하였지만 이사님의 먼 친척은 이 재해를 피하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이런 아픔도 있으셨지만 이사님께서는 짧은 시간 슬픔을 극복하시고 자신의 제과상품인 가모메노 다마고(かもめの玉子)를 피해지에 보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힘을 보태셨다고 합니다.

또 한 가지 지금까지 제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 것은, 가마이시(釜石)에 갔을 때였습니다. 가마이시 또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여기서 우리가 크게 교훈을 얻었던 것은 다름 아닌 학생들에게서였습니다. 쓰나미가 왔을 때 당시 어른들은 예전의 쓰나미들을 생각하면서 이번에도 큰일이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새로 생긴 대피소만을 믿고 피신을 왔음에도 불구하고 쓰나미의 피해를 피해가지 못했지만, 이 지역의 학생들은 서로가 리더십을 발휘하여 더 높은 지대로 더 안전한 지역으로 피신을 가서 사상자가 아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과거에 있었던 것만을 바탕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 서로가 서로를 믿고 리더십을 발휘해 그 누구도 다치지 않고 전 학생이 안전하게 피신을 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감탄을 했고, 신식 대피소가 이층임에도 불구하고 쓰나미에 물이 찼던 흔적을 보면서 머리가 많이 복잡해졌습니다.

참 많은 사람들이 피신을 했을 텐데….

갓난아기와 함께 온 엄마도 있었을 것이고, 오랜만에 가족을 찾아 이 지역으로 놀러온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고….

불단에 향을 올리며 자연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그에 반해 인간은 얼마나 미약한 존재인지를 생각해보며 한 번 더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내가 일본에 무언가 힘이 될 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도 좋은 아이디어가 나지 않아 "I LOVE JAPAN"에 모금을 하거나 응원을 하는 것이 다였습니다. 그런데, 일본 조치대학(上智大學)에 방문을 하여 대학생들과 함께 우리가 시찰지역을 돌면서 본 점, 느낀 점, 그리고 조치대학의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가서 실제로 봉사활동 한 것, 부족했던 점들을 서로 이야기 하면서 큰 것은 아니지만, 놀 공간과 공부할 공간이 사라진 아이들을 방문하여 공부를 가르쳐 주거나 취미활동을 만들어 주는 등 여러 가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구나! 라고 느낄 수 있는 시간도 되었습니다.

저 또한 그러했고 아직도 많은 한국인들은 '동일본대지진'하면 원자력 사고만을 생각하고 일본하면 위험지대라는 안이한 생각만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일본 피해지역에 직접 가서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전하면 제 주변에서 시작하여 점점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피해사항을 정확히 알게 될 것이고, 제가 느끼고 배운 것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나갈 것입니다.

이런 힘든 일이 있음에도 단지 슬픔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닌, 힘을 내서 이것을 발판으로 삼고 쓰나미와 지진 피해가 적은 한국이지만, 만약 한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잘 대처할 수 있도록 걱정해 자신의 상처를 보여 주고 설명해 주신 사이토 주식회사의 이사장님 및 여러 피해시찰지역을 안내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이광성(동서대 일본어학 3)

제가 눈으로 직접 보았던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역의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과 슬픔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마음으로 느낀 피해지역 주민 여러분들의 모습은 슬픔과 고통이 아닌 미소와 희망을 가슴 깊이 느끼게 해 주셨습니다. 여러분들에게는 미소와 희망이 있습니다. 화이팅!

 

김수정(부산외대 비즈니스일본어 2)

자연재해라는 아픔이 있던 사람들이었지만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며 감동 받았습니다. 꼭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다 잘 될 것이라 믿습니다! 화이팅!

 

이은희(동서대 일본어학 1)

2년이란 시간이 흐른 뒤여서 저 역시도 동일본대지진에 대해 많이 잊고 지냈었는데, 피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열심히 복구 중인 일본국민들을 보며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하루빨리 전과 같은 일본의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정보은(부경대 일어일문 3)

듣기만 했던 동일본대지진의 참상을 직접 보고, 두려움을 느끼고 주민들의 아픔을 가슴 깊이 공감한 시간이었습니다.

 

김수경(대구가톨릭대 일어일문 3)

말로만 들었던 지진의 피해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해서 놀랐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주민들의 강한 정신을 보고 가슴 깊이 감명 받았습니다. 힘내세요!

 

김주화(창원대 일어일문 3)

이번 연수는 우리가 쉽게 보지 못하는 숨겨진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 소중한 사람을 잃은 아픔, 그리고 그들의 작은 희망. 그 희망을 붙잡고 애써 노력하는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부디 그 작은 희망이 더욱 커져서 모두의 행복이 되었으면 합니다.

 

김혜완(부산경상대 관광일어 1)

이번 연수는 경험하기 힘든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고, 동일본지역을 방문하면서 동북지방의 현재 상황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의 복구와 부흥에도 좋은 소식이 들렸으면 합니다.

 

정구연(위덕대 일본언어문화 2)

동일본대지진의 피해상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고, 그 곳 사람들과의 교류로 일본은 다시 일어서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힘내세요. 파이팅!

 

민소희(위덕대 일본언어문화 1)

이번 연수를 통해 동일본대지진 피해의 심각성을 몸소 깨달았고, 그런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극복해가려는 피해주민들의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하루빨리 피해지가 복구되어 모두가 행복하길 바랍니다.

 

조슬기(경상대 일어교육 4)

피해지를 방문했을 때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서려는 그분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고작 현장을 보는 일밖에 할 수 없었지만 그분들은 우리에게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그 모습에서 나는 희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잘 해내리라고 믿습니다.